교육계의 검증된 首長 설동호 교육감

코로나 19위기의 교육현장에서 ‘교육이 답이다’ 를 다시 입증하다.

정다은 기자 승인 2021.02.04 16:20 의견 0

설동호 교육감에게 ‘교육의 길’은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스물 두 살의 약관의 나이에 대전화정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중고등학교의 교사, 대학교수, 대학총장까지 지낸 검증된 교육감. 교육계의 전반적인 현장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뿌리 깊은 교육계 首長은 든든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교육계는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는 경험을 하게 된 전대미문의 충격적인 한 해였다.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대안을 갖고 오히려 새로운 교육 형태를 이끌며 교육 가족의 모든 역량을 집결시켰다.

설동호 교육감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선생님과 60년 사제지간의 정을 아직도 나누며 스승에게 청출어람(靑出於藍)의 기쁨을 드렸다.

소박한 눈빛으로 경계의 벽을 허물고 교육정책을 피력하는 어조는 예리한 행정가요, 기품 있는 학자였다.

교육계도 예외 일수 없던 2020년의 진통과 2021년의 대안을 들어보았다.


2020년 교육계도 진통이 컸던 한 해였습니다. 아쉬웠던 점과 성과는?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하여 5차례의 개학연기, 원격 수업 등 교육환경에 예상치 못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과 원격수업 전환 등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육 가족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였던 해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대전교육은 위기가운데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 전국교육자료전에서 대통령상과 함께 푸른기장을 수상하였고, 대한민국학생창의력챔피언대회와 한국코드페어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최고의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아울러, 지방교육재정 분석 5년 연속 우수교육청,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2년 연속 A등급을 받는 등 교육부문과 행정부문에서 최상의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코로나 종합대책브리핑 (4월)


이와 함께 대전특수교육원을 설립하고 민주시민교육과를 신설하였습니다, 대전AI교육지원체험센터와 대전과학체험관을 구축하여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여러 사업이 축소되고 소통과 공감을 위한 대면접촉 사업들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특히 우리 학생들에게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체험의 기회가 줄어들어 안타깝습니다.

고3등교수업점검학교 현장방문 (5월)


◆ 2021년 대전 교육이 나아갈 방향과 정책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우리는 새로운 기대와 희망 속에서 신축년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코로나19는 교육은 물론, 사회 전반에 많은 위기와 변화를 초래하였습니다. 위기는 기회를 만들어 냅니다. 지금의 위기는 대전교육이 미래로 도약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입니다. 대전교육가족 모두는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여 우리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2021년 대전교육의 비전은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입니다.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세계시민 육성’을 위해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 창의융합형 인재양성,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 확대,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 경영을 실현하겠습니다.

더불어, 문예체 체험 중심의 어울림 인성교육, 미래를 코딩하는 대전형 창의융합교육, 꿈과 끼를 디자인하는 맞춤형 진로교육을 대전미래교육 3대 역점과제로 삼았습니다. 미래사회 핵심역량을 가진 인재 양성에 집중하겠습니다.

대전고교학점제지원센터 개소식 (7월)


◆ 2021학년도 역점과제는 무엇인가요?

대전교육청은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과 정부의 뉴딜정책과 관련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등교·원격수업 병행 교육과정을 고려하여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교육기회 균등 교육복지, 공정하고 효율적 교육경영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대전고교학점제지원센터 개소식 (7월)


특히 2021년 대전교육청은 인성교육, 창의융합교육, 진로교육을 대전미래교육 3대 역점과제로 삼아 미래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기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면,

첫째, 문예체 체험 중심의 어울림 인성교육입니다. 감성 톡톡 독서교육, 또래공감 놀이통합교육과 예술로 행복한 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서로 어울리며 다듬어가는 인성교육을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미래를 코딩하는 대전형 창의융합교육입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소프트웨어교육, 상상과 창작의 메이커 교육,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학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과학도시 대전의 특색을 살린 교육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꿈과 끼를 디자인하는 맞춤형 진로교육입니다. 자유학년제 내실화, 고교학점제 안정적 정착, 우리 마을 진로교육 등 자신의 진로 탐색과 설계를 학생 스스로 선택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진로교육을 추진하겠습니다.

제55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참가 선수 격력 (8월)


◆ 원격 수업에 따른 교육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할 예정인가요?

대전교육청은 장기간 원격수업에 따른 학습격차를 최소화하고 즐거운 배움이 있는 교실,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먼저 안정적인 원격수업과 화상수업시스템 지원을 위하여 초·중·고 286교에 1,500만 원씩 온라인 스튜디오 구축을 지원하였습니다. 현재 e학습터, EBS온라인 클래스 등 공공플랫폼의 기능 고도화를 추진하여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에 있으며 2021년 2월 말부터는 공식 운영하여 질 높은 원격수업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원격수업에 따른 학력 격차 최소를 위해 약 20억 7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기초학력 향상지원 프로그램을 계획·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DTBS) 활용을 초·중·고 학생들의 기초학력 부진 요인에 대한 과학적·체계적인 진단과 개별 맞춤형 보정 지도를 강화하고,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기초학력을 위해 한글책임교육과 기초수학교육, 초·중학교의 ‘두드림학교·기초튼튼행복학교’, 고등학교의 ‘학력 디딤돌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습부진 누적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습종합클리닉센터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학교 적응력을 위해 온라인 및 블렌디드 학습상담을 하위권에서 중위권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규수업후에도 기초학력 교과지도 프로그램을 대면 또는 온라인으로 지원하고자 합니다.

등교수업확대에 따른 학교현장방문 (10월)


◆ 임기 내 다양한 공약사항들과 정책들을 추진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10대 대전광역시교육감에 취임하면서 약속한 공약은 모두 160개 입니다. 우리교육청은 공약사업 이행이 대전교육의 신뢰성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공약추진에 전념을 다해 왔습니다.

그런 결과 2020년 5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전국 교육감 공약 이행 및 정보 공개 평가’에서 ‘SA(최우수) 등급’을 받아, 대전교육청이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공인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는 코로나로 부득이하게 국외 추진사업과 대면접촉사업 중 일부를 추진하지 못한 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올해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면 당초 계획대로 공약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앞으로도 대전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특수교육원 개원식 (11월)


◆ 2025년 전면시행을 앞둔 고교학점제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대전교육청은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를 위해 도입 기반 인프라 확대 및 인식 제고, 우수모델 발굴 확산 등 학점제 안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단위학교의 학점제 역량 강화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원스톱(ONE-STOP) 대전고교학점제 지원센터를 운영합니다. 단위학교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위해 교과순회교사제 운영, 지역 대학 연계의 원클래스(ONE-CLASS) 강좌 운영, 교원 다과목 지도역량 강화 연수, 학점제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방법의 교원 및 학부모 연수를 실시하고자 합니다.

또한, 학점제 운영 우수모델 발굴과 확산을 위해 연구(4교)·선도학교(27교),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와 보장을 위한 ‘너두나두’ 공동교육과정,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미래교육 실현의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 구축, 단위학교의 우수한 교육과정 공유의 교육나눔실천학교, 개인별 맞춤형 진로 지도를 위한 진로학업설계학교, 미래교육 환경 모델 마련을 위한 에듀테크 선도고교 운영으로 4차 산업의 미래사회에 맞는 우수모델 발굴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끝으로 대전고교학점제는 선택·경험·성장의 슬로건 아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습생태계를 조성하여 모든 학생이 함께 성장한다는 믿음으로 행복한 고교교육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끝으로 교육 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돌아보면 올 한해는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운 한해였습니다. 대전교육청은 철저한 방역체계와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여 학생들의 건강과 지속적인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새해에도 대전교육가족 여러분 모두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꿈을 마음껏 펼치며 미래를 활짝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교급식 방역 현장점검 (11월)


교육의 질은 곧 삶의 질을 좌우한다. 교육은 百年之大計다. 춘추 전국시대 재상 관중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결국 인재가 핵심이고 국가 경쟁력이다. 우리나라의 열성적인 교육 문화에 세계화 시대에 앞서 가는 교육내용과 방법으로 새로운 교육의 지평을 열 때다. 교육은 학생, 교사, 학부모, 사회가 한 가족이 되어 신뢰 받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교육은 개인과 국가 성장의 근본으로 최고의 투자이며 가장 진보된 투자다. 시대착오적인 교육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미래를 창조하는 교육의 힘으로 새로운 세기의 선두 주자로 전진할 수 있다. 오늘의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교육은 지성과 인성이 조화된 인간으로서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자신이 발전하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사회와 국가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며 저마다 타고난 재능이나 적성을 개발해 창의적 능력을 활용,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2020 온라인 대전미래교육박람회 (11월)


수십 년 간 교육계는 학교의 환경, 학생들의 여건이 예측 할 수 없을 만큼 변화했다.

교사들의 역량강화와 인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다. 교육청의 입체적인 지원도 반드시 수반된다. 설동호 교육감의 뿌리 깊은 현장 경험이 위기를 맞은 교육현장에 실질적인 대안과 격려의 힘이 될 것은 自明하다. 든든한 수장이 버티고 있는 2021년 교육계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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