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에스엠(주) 노태양 대표 인터뷰 “중고차, 반드시 따져보고 구입하세요.”

현대차 중고차매매시장 진출은 대기업의 폭거

정다은 기자 승인 2021.05.07 16:07 의견 0
오성에스엠(주) 노태양 대표

코로나19의 경제위기속에서도 중고차 시장 업계만큼은 지난해에 비해 거래량이 부쩍 늘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 1월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사업자간 거래는 250만 4487대로 지난해 보다 약 7.6%가량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모든 업계가 침체되었음에도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인 중고차 시장의 성장 비결은 바로 ‘비대면 거래’의 활성화였다. 전자명함 QR코드·리얼코드 형식으로 코로나19도 빗겨간 중고차 업계에 관해 노태양 대표로부터 들어봤다.

Q. 오성에스엠(주) 중고차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A. 전자명함 QR코드·리얼코드

1998년 부곡에서 대전으로 와 대우자동차에서 영업을 하다 신차를 팔기가 쉽지 않아 중고차 판매와 보험을 하게 됐습니다. 제 적성에 맞다보니 일에 재미를 붙여 즐겁고 신이 났습니다. 초반에 제가 생각한 수준보다 많은 수입을 올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에는 절실함, 성실,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부단한 노력이 그런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합니다. 밤낮을 안 가리고 열심히 한 결과 마침내 제 사업장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그동안에는 오프라인에서 모든 것이 판매되고 했지만 요즘에는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편해진 전자명함을 오성에스엠(주)에서 이용해 주십시오.

오성에스엠(주) 노태양 대표


Q. 사회생활의 시작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A. 1964년 10월 12일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3남 2녀 중 둘째로 자랐습니다.

부모님이 농사짓는 걸 보고 힘든 일을 왜 하실까 하는 생각과, 나만은 농사를 짓지 않았으면 한다는 부모님의 생각으로 저는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987년 군에서 제대를 하고 1988년 신문에서 호텔에 취업을 시켜준다는 광고를 보고 학원을 찾아 무조건 서울로 상경을 했습니다. 6주간 교육을 받고 그 당시 부곡관광호텔에서 첫 사회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10년간 근무를 하다 다시 대전으로 돌아와 대우자동차에서 영업을 했는데, 신차를 팔기가 쉽지 않아 중고차 판매와 보험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중고차와 함께 전자명함 총판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중고’라는 것에 부정적인 시각도 여전한 것 같은데, 업계 관계자로서 한마디

A. 허위매물을 판매하는 사람들의 행위를 전체로 일반화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침수차량이나 특수사고차량 등을 속여 파는 이들의 행위로 일반 업계가 타격을 받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일반적인 업계에서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더 정확한 정보 전달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Q. 일반 중고차를 구입할 때 참고하면 좋을 팁

A. 무조건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량의 외관과 내관 상태, 그리고 성능점검기록부를 꼭 살펴보아야 합니다. 성능점검기록부를 통해 차량의 사고 유무, 차량상태를 전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험 유무나 차량의 하부 상태도 꼭 확인해야 합니다.

Q. 자동차 제조업체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뛰어드는 현실에 대해서 한 말씀

A. 완성차(신차) 제조업체가 중고차시장에까지 뛰어드는 것은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소상공인들이 중심인 현재 중고자동차매매업은 완전히 괴멸될 것입니다. 대기업은 신차를 생산해서 판매하는 순간, 5년 후에는 자동적으로 중고자동차 물량이 확보되기 때문에 현재 중고자동차매매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과의 경쟁은 비교가 안 됩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대출, 금융권장악과 정비까지 모든 것을 대기업들이 독점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대기업 자동차생산 업체들이 너도나도 뛰어들 것이며 모든 면에서 열악한 저희들은 생계가 끊기는 결과를 초래 할 것입니다. 현대나 기아 같은 대기업의 중고자동차매매시장 진출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현재도 이미 대기업 규모의 K-car, Re:BORN, AJ 셀카 등이 업계에 진출해 있습니다. 그들만으로도 대기업 수준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Q. 일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때는?

A. 저희는 중고차다보니 많은 부품들이 있습니다. 나이 먹으면 아프듯이 차도 낡는데, 소비자들께서 잘 타고 있다면 저희에겐 보람입니다.

Q. 대기업들이 내세우는 중고차매매시장 진출에 대한 명분과 그에 대한 개선점

A. 그들이 내세우는 명분은 허위매물과 소비자들의 후생관리를 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다수 선량한 중고자동차매매업자들에 비해 극히 적은 사례들을 ‘침소봉대(針小棒大)’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허위매물에 대해서는 사실적인 제품정보를 원칙으로 상품을 게시하고 허위매물을 사이트에 올리거나 판매하는 업체를 적극적으로 색출해 제거하는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소비자후생관리에 관해서는 ‘보증제도’ 도입이 시급하게 처리되어야 합니다.

이어 딜러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도 철저하고 완벽하게 보강·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의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Q. 좋은 중고차 사는 요령과 유의해야 할 부분

A. 어려운 질문이신데요. 일단 연차량이나 관리상태를 알아보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요즘은 킬로수, 사고유무는 전문가들이 성능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다 고지를 합니다. 침수차량을 특히 조심하시면 되는데 그것도 사전에 고지하고 있습니다.

Q. 중고차 매매업을 하면서 시행착오는 없었는지?

A. 가장 중요한 게 직원관계라 생각합니다. 서로 너무 믿다보니 저희는 현찰이 큰 것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에서 문제가 간혹 생깁니다. 그리고 요즘은 경기가 안 좋다보니 차량을 매입하기가 겁이 날 때도 있습니다.

Q. 로타리에서 봉사활동을 하시는데, 봉사 이야기 좀 해주세요.

A. 저희는 왼손이 하는 것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고 있습니다. 국제로타리3680지구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데 전세계 200국가에서 120만 회원이 열심히 어려운 가정 지원, 소아마비 퇴치 등 많은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국제로타리3680지구 사랑의 방충망 설치 봉사활동


어려운 분들이 주위에 너무도 많습니다.

저희는 한 달에 두 번씩 직접 소외가족·어르신 봉사 등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보람을 느끼고요. 적은 금액이라도 그분들한테는 큰 힘이 되는 것 같아 늘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봉사는 꾸준히 평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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