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의 아름다운 파급력, 상대의 가치발견까지

이홍재 승인 2021.07.12 16:34 의견 0

‘우는 아이도 칭찬하는 칭찬샤워교실’ 대표 멘토 이홍재

옆 사람을 보자.

“비오는 날 밝은 색 옷이 참 센스 있으시네요.”

“이름이 참 개성있네요. 한 번 들으면 잊어버리지 않겠어요.”

돈도 시간도 쓰지 않았지만 짧은 칭찬의 말 한 마디로 기분 좋은 만남을 시작하게 된다.

칭찬에 대한 사전적인 정의는 ‘좋은 점이나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함 또는 그런 말’ 이지만 廣義(광의)의 칭찬이란, 상대방 마음의 문을 여는 손잡이다. 제 아무리 힘센 천하장사도 열 수 없는 상대방 마음의 문을 열고,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칭찬인 셈이다.

흔히 칭찬을 귀에 듣기 좋은 알랑거림이나 겉모습을 추켜세우는 일이라고 오해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그런 잔재주 부리는 화술은 곧바로 낌새가 탄로 나고 상대방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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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샤워교실 이홍재 멘토


칭찬한다는 것은 사람이나 사물 또는 사건에서 까지도 그 가치를 찾아서 전달하는 일이다. 상대방의 세심한 부분까지 관찰한 다음, 상대방을 제대로 알아서, 때로는 상대방조차 깨닫지 못하는 ‘가치를 발견’해서 훌륭한 점을 전달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사람의 심리적 본능은 플러스보다 마이너스에 주목하는 경향이 강하다. 사회는 ‘칭찬하기’보다 ‘헐뜯고 트집 잡는 습관’이 강하게 뿌리내려 있다. 이를 나무라거나 탓하고자 할 생각은 없다. 왜냐하면 이 또한 살아남기 위한 자기방어 본능이 작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통념을 바꾸고자 하는 일이 ‘칭찬샤워교실’의 칭찬하는 삶의 방식이다. ‘칭찬하는 일이 왠지 서툴러서’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더군다나 ‘칭찬받는 일이 쑥스러워서’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대대로 흘러온 우리 민족의 유교적인 정서가 우리를 지나치게 겸손하게 만들었다.

우리들 주변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미처 깨닫지 못하는 가치가 아주 많다. 바라보는 각도를 조금만 바꾸기 만해도 ‘칭찬하고 싶은 수많은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간단한 일이기 때문에 계속할 수 있다.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마침내 그것이 습관이 된다.

주변에 무수히 널려있는 다이아몬드 원석과도 같은 가치 있는 사람들의 칭찬거리를 찾아보자. 그것을 갈고 닦아주며 빛을 밝혀 줌으로써 소중한 보석으로 함께 만들어 가는 순차적인 행보가 우리들이 할 일이다. 우리의 존재 가치가 이리 저리 발로 차이며 뒹구는 그저 조그만 돌 조각으로 남을지, 반짝이는 보석으로 탈바꿈할지는 이제 우리의 몫이다.

우리 인간의 뇌는 에너지 절전형이라서 그대로 방치해 두면, 게을러지게 되고 새로운 일을 하지 않게 된다. ‘칭찬하기’ 실천을 한 번 해 보면 그 효과에 틀림없이 놀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습관이 되고 그 효과는 확률 100%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칭찬은 소통의 파열음을 걸러내는 필터가 된다. 칭찬은 미룰 일이 아니다. 지금 바로 옆 사람에게 건네는 칭찬 한마디가 ‘건강한 우리’를 만드는 작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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