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모바일상품권 ‘착’으로 지역경제 살리고 행정비용도 줄여요.”

국민 생활 편리하게 만드는 조폐공사 모바일 지역상품권 ‘착(chak)’…국내 최초 블록체인 공공 플랫폼

서비스 3년 만에 전국 70여 개 지자체 도입…스마트폰으로 할인 구매, 지역내에서 사용 가능

정다은 기자 승인 2021.10.12 15:08 의견 0

주민 건강증진 위해 많이 걸으면 포인트 지급 지자체도
클릭 한 번으로 청년수당, 코로나19 국민지원금 지급 가능
지역경제 활성화·행정비용 절감·생활 편의성 제고―‘일석삼조’

조폐공사 모바일상품권 ‘착’


시흥 시민인 이재환(47) 씨는 요즘 조폐공사의 스마트폰 앱 ‘착(chak)’을 애용한다. ‘착(chak)’을 이용해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지역상품권) ‘모바일 시루’를 5~10% 할인해 구입, 스마트폰으로 필요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 시에서 운영하는 걷기앱 ‘만보시루’에도 가입, 건강을 위해 매일 일정 걸음 이상 걷고 모바일 시루로 포인트를 지급받는다.

‘착(chak)’은 한국조폐공사(사장 반장식, www.komsco.com)가 공기업 가운데 국내 최초로 구축해 운영중인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공공 플랫폼. 조폐공사는 ‘착(chak)’을 활용, 모바일 지역상품권을 서비스중이다.

조폐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시흥과 성남 등 다섯 곳에서 시작된 ‘착(chak)’ 서비스는 2020년 37개, 올해 70여 개 시‧군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시흥, 성남, 군산, 영주, 나주, 정읍, 원주, 아산 등 전국 70여 곳의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착(chak)’을 도입, 주민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착(chak)’ 누적 가입자와 가맹점 수는 올 상반기 기준 각각 110만 명과 27만여 곳을 넘어섰고, 상품권 누적 구매액은 올해 말까지 2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착(chak)’을 통해 각 지자체들이 지급한 각종 정책수당 누적 지급액도 900억 원에 이르고 있다.

완도군과 MOU 체결

지자체들이 ‘착(chak)’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이유는 ▲주민들이 사용하기 간편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데다 ▲행정비용을 아낄 수 있으며 ▲각종 정책수당도 클릭 한 번으로 지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상품권은 지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조폐공사는 종이(지류)와 모바일, 카드형 지역상품권을 서비스중이다.

또한 지자체들은 부가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군산시는 ‘착(chak)’을 이용해 청년수당을 지급하고,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를 ‘착(chak)’과 연계시켰다. 공공배달앱은 수수료가 민간이 운영하는 배달앱보다 훨씬 저렴하다. ‘착(chak)’을 이용해 공공배달앱을 활용할 수 있는 지자체는 군산 시흥 성남 원주 등 20여 곳에 달한다.

조폐공사는 앞으로 지역 쇼핑몰과도 제휴, 지역 농수산물과 특산품을 ‘착(chak)’으로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시흥시의 ‘만보 시루’처럼 ‘착(chak)’을 관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 도우미’로 만들려는 지자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착 활용 모습

‘착(chak)’은 각종 정책수당의 지급수단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시스템상에 수당 지급 대상자의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수당을 지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지급절차가 간편하다 보니 농‧어민수당부터 청년수당, 전입가구지원금 등 다양한 종류의 수당이 ‘착(chak)’ 지급되고 있다.

성남시 상권지원과 김형수 주무관은 “도서구입이나 청소년 교통비 지원부터 청년배당, 산후조리비 등 시에서는 지급하는 정책수당의 종류가 다양하다”며 “‘착(chak)’을 통해 지급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착(chak)’ 브랜드는 ‘Change for Korea’의 약자로, 신뢰사회 구축을 통해 국민 생활을 편리하게 만든다는 조폐공사의 기업이념을 반영하고 있다.

착 누적 가입자 및 가맹점 수

착 누적 구매액 및 결제액

실제 사용하고 있는 주민들의 반응도 좋다. 시흥시 박경민(48) 씨는 “‘모바일 시루’는 현금영수증도 자동으로 발급되고, 아이들 학원비도 원격결제 기능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군산시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오태성(35) 씨는 “손님 입장에선 10% 할인된 데다가 편리하게 물건을 살 수 있으니 자주 이용하시는 것 같다”며 “매상에 많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조폐공사는 자체 데이터통합센터(IDC)를 구축, 운영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반장식 사장은 “착(chak)을 활성화해 지역주민을 돕고 국가 행정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디지털 서비스 공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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