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이어주는 소공연장, 대전 ‘쏘울브릿지’ 대표 성문원

민순혜 기자 승인 2022.01.07 14:13 | 최종 수정 2022.01.07 14:14 의견 1
대전 ‘쏘울브릿지’ 대표 성문원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인 요즘, 세계 모든 사람은 더 많은 사람들과 아주 쉽고 간단하게 연결된다. 카톡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연결은 쉬워졌지만, 연결의 깊이와 지속시간은 어떨까? 쉽게 맺은 만큼 쉽게 끊어진다. 진지하게 상대방의 마음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볼 만큼 깊은 친분을 맺기가 더욱 어려워졌을지도 모른다. SNS는 그럴 시간을 주지 않는다.

성악가이자 지휘자인 성문원 대표는 사람들을 좀 더 진지하게 예술적으로 연결하고자 한다.

대전 ‘쏘울브릿지’ 대표 성문원

그 1단계는 ‘영혼의 다리’라는 뜻을 가진 소공연장인 ‘쏘울브릿지’의 개관이다.

대전에서 클래식 음악을 쉽게 연주할 장소는 많지 않다. 클래식은 큰 공연장에서나, 작은 실내에서나 혹은 가정에서도 누구나 쉽게 접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클래식’ 하면 웅장하고 화려한 큰 무대를 먼저 생각한다. 또한 출생율이 낮아짐에 따라 대학 입학생 숫자가 줄어들면서 음악 전공자들은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거기에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공연이 어려워져 공연 예술계는 힘든 상황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쏘울브릿지는 음악가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고 있다. 일찍부터 성 대표의 열정과 추진력을 알고 있던 음악인들과 동호인들의 입소문을 타고 몰려들어 ‘쏘울브릿지’ 공간을 이용하고 사랑하는 음악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고자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는 성 대표는 “감사하다”고 말한다.

대전 ‘쏘울브릿지’ 대표 성문원

제2단계는 ‘대전예술가곡 성악연구회’의 활동이다. 소프라노인 성문원 대표는 2019년에 창단한 ‘대전예술가곡 성악연구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기계음이 요란한 전자음악과 상업적인 유통수단에 온통 잠식되어 예술가곡이 점점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미래지향적인 가곡 발전을 위해 ‘성악 연구’를 목표로 지속적인 학습과 공연을 목표로 내세웠다.

2022년 1월부터 발성 기초부터 공부할 수 있는 ‘대전 성악 아카데미’가 오픈된다.

아울러 ‘충청예술문화’ 월간지에 ‘소프라노 성문원의 시음악 콘서트’라는 칼럼을 3년째 게재하며 가곡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대전 ‘쏘울브릿지’ 대표 성문원

‘가곡’은 아름다운 시(詩)를 바탕으로 그 시(詩)의 서정성을 뒷받침해 주는 낭만적인 노래 선율인 멜로디이다.

특히 우리 한국 가곡은 독특한 우리 한민족의 정서가 녹아 있는 노래이다.

한류가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요즘, 우리 가곡을 알리기 위하여 미국과 유럽에서 ‘한국 가곡의 밤’을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방탄소년단(BTS)의 인기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것처럼 우리 한국 가곡을 세계인들이 부르는 모습을 상상해 보며, 한국 가곡으로 국제 교류를 하고자 하는 성문원 대표의 뜻이 이루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소프라노 성문원

경희대학교 음악 대학 성악과 졸업
이태리 Accademia Musicale Ottorino Respighi(디 스테파노 사사)
미국 미드웨스트 지휘 석사
서울 챔버 오케스트라 콩쿨 2등 입상
아리랑코러스 음악 감독 및 지휘
2016 문화체육관광부 한태국제음악회 CTS오케스트라 협연
2018 독창회 “시음악콘서트” 개최 및 갈라콘서트 등 다수의 음악회 출연
2018-19 대전음악제 ‘메시아’ 기획 및 지휘
소프라노 성문원의 ‘힘을 내요 힘타임(Hymn Time)’ 유투브 기획·제작
충청예술문화 ‘소프라노 성문원의 시음악콘서트’ 시리즈 칼럼 연재 중
현) 대전예술가곡 성악연구회 회장
  쏘울브릿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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