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남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당진당원협의회 위원장) 김동완

정권교체 국민승리 ’세계의 중심, 으뜸충남’ 김동완과 함께
충남도지사 출마, 김동완의 ‘충남비전과 약속’

정다은 기자 승인 2022.03.07 15:18 | 최종 수정 2022.03.07 15:22 의견 0
국민의힘 충남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당진당원협의회 위원장) 김동완

충남은 서해를 두고 백제의 기상이 있었다. 중국과 일본을 아우르면서 고대 해상 강국을 이루어낸 그 기상이다. 중국은 우리에게 두려운 존재로 비치고 있지만, 우리가 으뜸충남으로서 원심력을 갖는다면 우리의 국제시장이다. 서해에는 중국이라는 13억 명의 거대 시장이 있고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있다. 또한 남북이 언젠가는 통일의 길로 갈 때 당진 평택항이 북한의 남포항과 연결되어 북한과의 교류를 뒷받침할 것이다. 왜냐하면 한반도에는 서쪽에 인구가 밀집해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또한 새로운 미래를 약속하는 우리의 앞날이다. 이러한 지리적 조건과 시간적 상황을 정확하게 포착하고 충남인의 마음을 모아 같은 꿈을 꾼다면 충남은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이것이 김동완 전 국회의원이 충남도지사에 출마해 이루려는 꿈이다.

세 분의 대통령을 모셨고 청와대에 세 번 간 사나이, 21세 최연소 행정고시 합격, 육군 장교, 최연소 금산군수, 충남도기획관리실장, 충남행정부지사, 청와대, 미국 유학, 그 후 국회의원까지 그동안 쌓은 보따리를 충남에 풀기로 했다.

김동완 국민의힘 당진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부터 충남도지사 출마의 변을 들어봤다.

국민의힘 충남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당진당원협의회 위원장) 김동완

Q. 김동완 의원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어머니 46세 때 늦게 태어났어요. 그러다 보니 고등학교 들어갈 때 환갑이시고 대학 다닐 때는 70세 가까이 되셨습니다. 2012년에 국회의원 출마한다고 할 때 그때 자서전을 쓰려고 하는데, 어느 날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아빠, 나하고 맥주 한잔하시겠어요?” 그래서 아들이 성균관대학교 다니니까 사당사거리에서 맥주 한잔했어요. 이 녀석이 어떤 놈이냐 하면 민주당 연찬회에도 갔다 왔어요. 그래서 제 아빠가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갔다고 보수꼴통이라고 하는 놈이거든요. 그런데 그날따라 “아빠는 어떻게 해서 그렇게 성공하게 되었냐”고 묻습니다. 이 자식이 대학교 4학년 되다 보니까 취업이 잘 안 되거든. 그러다 보니 제 아빠가 약간 위대해 보였나 봐요.

그런데 이걸 갖다가 성실하고 정직하고 열심히 살면 된다고 했다가 또다시 나보고 보수 꼴통이라고 할 것 같아서 내가, “너도 알다시피, 아빠 6살 때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홀로 키우지 않았냐? 그 이듬해에 첫째 큰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둘째 큰아버지는 영장 나오고……. 그러니까 누가 농사를 짓느냐고? 그때는 면사무소에 병사계가 있으니까, 할머니가 면사무소에 가서 ‘1년만 영장 연기해 달라, 농사는 누가 짓느냐?’고 했지. 그런데 병사계 직원으로서는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다 보니 ‘안 됩니다’라고 했겠지. 그날 할머니가 집에 돌아오셔서, ‘우리는 어떻게 사냐?’고 서럽게 밤새 우셨단다.

나도 같이 울다가 결심했어. ‘나라도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려야겠다.’ 그래서 독하게 마음먹고,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스스로 공부해서 한글을 깨우쳤고, 공부할 때도 할머니가 기뻐하시면 너무 좋았다. 공직생활 할 때도 할머니가 걱정하실까 봐 참고 살다 보니 내가 인내력이 있어 보였나 봐. 그러다 보니 선배들이 책임감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여기까지 왔다.” 이렇게 얘길 했더니, 아들놈이 듣다가 훌쩍훌쩍 우는 거예요. “왜 우냐?” 했더니, “아뇨, 괜찮아요.”라기에 부자지간에 그냥 맥주 먹고 헤어졌어요. 그 이튿날 출판사 갔더니 출판사 주인이 “어제 아들하고 잘 만났어요?”라고 묻더라고. 그래서 이 얘기를 했지. 그랬더니 “아이고, 볼 것 없네, 그럼. 책 제목은 무조건 <어머니 기쁘시죠>라고 하죠.”라고 해서, 2011년 자서전을 출판할 때 제목을 그렇게 붙인 거죠. 그랬더니 그것이 30~40대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았어요. 아이들에게 교육이 되라고 사주었대요. 그래서 3판까지 찍는데, 잘못하면 선거법에 위반되기 때문에 ‘당진서점’에 갖다 놓고 팔게 했고 그 후 남는 것을 내가 인수해 지금 300부 정도 갖고 있습니다.

나는 충남도청에 근무할 때 과로로 쓰러졌어요. 그 후유증으로 왼쪽 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증이 생겨 한 20년간 잠을 못 이루니까, 벼슬이고 뭐고 귀찮은 거죠. 정치를 접으려니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당이 엉망인데 내가 그만두면 배신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양심의 가책이 들어 당이 어느 정도 안정된 뒤에 그만둬야겠다고 차일피일 미룬 게 이렇게 정치를 계속하게 됐습니다. 특히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협위원장 자리도 공모에서 떨어지기에 그 유능한 후배에게 물려주고 얼른 마무리했죠. 그런데 그 후배가 유죄판결을 받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를 다시 불러들였지만 그 후배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또 떨어졌어요. 개표 날 홀로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도 속상하지만 우리당을 지지했던 분들은 더 속상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아침 일찍 피켓을 들고 나섰죠.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랬더니 시의원들이 모두 따라 나서더라고요.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만큼은 보수의 분열 때문에 또다시 패배하는 아픔을 드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1년 반 동안 인재영입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죠. 하지만 아뿔싸! 시의원들이 집단적으로 도당위원장에게 가서 “김동완 위원장께서 독단적 당협 운영을 하니 시정해 달라”고 집단민원을 했어요. 그것이 계기가 되어 모두 서로 이해하고 3명의 시의원들이 후배를 위하여 불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당진정치사에 아름다운 전통을 최초로 남겼고 지금은 모든 지방선거 후보들이 붉은 복장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어요. 지난 2월 20일 윤석열 후보가 당진장에서 유세할 때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시민들의 지지받는 모습을 회복한 것은 그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분들 덕분이었죠.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충남도지사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은 지난해 7월쯤이었습니다. 국회에 갔을 때 당의 중책을 맡았던 분이 “준비 좀 해야겠다.”고 해요. “무슨 준비?” “충남도지사 출마 준비!” “왜 내가?” 그랬더니 “지금 우리 당의 국회의원 수가 102석밖에 안 되는데 현역 의원들이 출마하면 개헌저지선인 100석 미만으로 무너질 우려가 있다.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 선거 국면이라서 이걸 누구도 걱정하는 사람 없고 이것에 대해 말하는 사람도 없다. 그런데 대통령 선거가 3월 9일 끝나면, 그때 가서 너보고 출마하라고 하면 나갈 수도 없고 안 나갈 수도 없고 그래서 준비를 해야겠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나는 이렇게 몸이 아프다고 했더니 “그건 네 사정이고. 당의 사정은 또 다르지 않니.” 그래서 “알았다. 마음에는 담고 있겠다.”고 한 게 작년 7월이에요. 두 달을 생각해보니까 그것도 팔자인 거죠. 그래서 내가 생각한 건 뭐냐면 윤석열 후보가가 가야 할 길이 꽃길인가? 아니면 가시밭길인가? 102석을 가지고 2024년까지 국정을 이끌어 가야 하는데 거기다 17개 시도지사, 17개 교육감이 거의 다 민주당인 상황입니다. 이건 대단히 어려운 국정운영이 될 터인데, 국민들은 무슨 생각이냐?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만 되면 나라가 천지개벽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권 초기에 개혁동력을 얻지 못하면 국민은 실망하고 돌아선단 말이죠. 그렇다면 나만이라도 충남도지사직을 맡아서 충남이 행정의 어떤 모델을 보여줌으로써 대통령이 국정을 이끌어갈 때 ‘저렇게 가야 한다’라고 숨통을 트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렇지만 내 지역구가 당진인데 충남 인구의 절반 정도가 천안과 아산에 살고 있잖아요. 그래서 천안 시장을 하셨던 성무용 선배께 물어보았죠. 이에 성 선배께서 “당연히 당이 그런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겠다. 일부 의원들이 출마를 오랫동안 준비했지만, 현역의원 불출마라는 방침이 정해지면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가 문제가 생긴다. 준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조언해 주셨고 전용학 선배님께서도 같은 의견이시라 시작했는데 지금은 20여 명 정도의 교수분들이 함께 해 주시고 있고 쌍용동 사거리에 사무실도 마련했습니다. 출마기자회견도 했고 출판기념회도 모두 마쳤습니다.

출판기념회를 위하여 자서전을 써놓고 제목을 고민했어요. 어머니 돌아가신지 30년이 넘었고 ‘어머니 기쁘시죠’라는 책을 쓴지도 10년이 넘었어요. 그럼 그 10년은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우리 처는 맏딸이라 내가 결혼할 때 장인 장모님은 젊으셨거든. 이 양반들이 어떤 스타일이냐, 처남들보다 저를 더 사랑해주신 분들이십니다. 예를 들면 내가 국회의원 나갔는데 돈이 어디 있겠습니까. 퇴직금, 명퇴금 가지고 나갔는데 그게 9월쯤 떨어진 거야. 누구한테 손 벌릴 수도 없었고 그때 내가 돈이 없어서 코너에 몰렸을 땐데 장인 장모님이 오신 거예요. 커다란 봉투를 내놓으셨어요. “이게 뭐예요?” “돈이여.” “아니, 무슨 돈이에요?” 장인어른이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나오셨어요. 교직생활을 하며 봉급을 모아서 처음 산 게 대천에서 장항으로 가는 고갯마루에 다랑논이었습니다. 이것이 대천에서 장항 나가는 국도의 확장공사사업에 편입되어 보상금이 나왔대요. ‘그런데 하필이면 왜 이때 나왔겠느냐. 이건 너희들 돈인 것 같아서 내놓는 거다.’라고 하시는 거요.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장인, 장모님은 부모사랑을 받지 못하는 저를 사랑해주셨어요. 맏사위다보니 밑으로 세 명의 처남이 있었지만, 내 입장에서 보면 어머니도 돌아가셨기에 가족여행을 갈 때는 장인 장모님 모시고 가고, 가평 주말농장에 갈 때 모시고 다녔죠. 그래서 스스로를 공처가라고 하고 공실연 대표라고 자칭하고 다녔죠. 그랬더니 사람들이 공무원실천연대인 줄로 오해하더라고요. 그게 아니라 자칭 공처가실천연대 대표라고 한 건데……. 하하하.

Q. 충청의 땅에 대한 공동의 지역적 인식이 있습니까?

A. 우리는 흔히 ‘고향이 어디냐?’고 누가 물으면 ‘충청도입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것이 지역적 공동의식입니다. 그런데 그 의미는 무슨 뜻인가? 아주 상반된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충절의 땅’이라고 하는 자부심이고 또 다른 하나는 ‘멍청도’라고 하는 자학심입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 대권 후보자가 나와서 충청 중심 시대를 만든다고 합니다. 가능할까?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우리 땅이 가져왔던 으뜸 정신, 즉 기호유학파가 가지고 있던 충절의 정신. 애국정신 등을 우리가 회복해야 합니다. 둘째, 경제적으로는 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세계적 기업을 이 땅에 키워야 합니다. 아산의 전자, 충북 오성 바이오, 당진의 철강, 서산의 화학, 누가 이것을 잘 융합시켜서 이 땅의 비즈니스를 창출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창출만 해내면 중국은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13억 거대 시장이 되는 것이죠.

Q. 충남 도지사 공약을 들어볼까요?

A. 제가 충남도민들에게 드리는 첫 번째 약속은 서번트 리더로서의 충남자치 구축입니다. ‘으뜸충남’은 가능한 것인가? 제가 충남도 문화예술과장으로 재직 시 도내의 성곽에 관한 조사보고서를 낸 적이 있습니다. 이때 90% 정도의 성곽이 백제 때 성터로 밝혀졌습니다. 백제 때 충남은 으뜸기상이 넘쳐 서해를 내해로 중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해상강국을 이루어 왔음을 말합니다. 그 후 충남은 역사의 변방이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성이 많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이제 윤석열 후보가 충청중심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합니다. 또 세종시의 수도 기능은 강화되고 있습니다. 충남도내에 입지해 있는 기업들은 세계적 기업입니다. 이것을 융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거죠. 또다시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으뜸 충남이 시대적 과제입니다.

우리 사회는 26년 민선자치 속에서 너무도 다원화되고 전문화되어 있습니다. 도지사의 카리스마로 이끌어갈 시대가 아닙니다. 따라서 실국장 중심의 책임도정을 구현해야 합니다. 나는 충남도 기획관리실장을 2년간 했습니다. 도정이 기획관리실장의 일이 아닌 것이 없고 반대로 생각해 보면 기획관리실장의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기획관리실의 직원들에게 “공로를 절대로 가로채지 마라. 실국이 생색을 낼 수 있도록 뒤에서 조용히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다. 기획관리실이 전면에 나서면 도정은 요란하지만, 실속이 없다.”고 다독였습니다. 반면 실국장의 애로가 생기면 내가 나서서 지사님과 담판을 걸었습니다. 실국에서는 신이 났죠. 이 조직의 분위기가 지방자치단체 종합평가에서 1위로 40억 원 이상 상금을 받아 도청직원을 위한 콘도를 마련하고 후손들을 위한 충남 장학회를 지원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실국장 중심의 책임도정입니다.

두 번째 약속으로는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충남농업 발전입니다.

현행 농지법은 ‘경자유전의 원칙’을 근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지법의 운용을 보면, 농지가격의 경우 농민에게는 저가의 고통을 안기면서 개발자에게는 5~10배의 고가를 보장하는 악법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행 농업진흥지역제도를 과학영농이 가능하도록 농업기반시설을 완벽하게 투자하고 비농업진흥지역에 대하여는 농민들이 필요에 따라서 자유롭게 용도를 변경,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는 농업진흥지역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지역도 진흥지역으로 지정돼 있고 농업기반시설투자도 동일한 기준으로 하려고 하다 보니 제한된 예산 속에서 농민들에게 고통이 되고 있고 식량안보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대에 맞게 농지법을 전문 개정하여 식량안보를 튼튼히 하고 농민들도 자기의 삶을 선택할 자유를 갖게 해야 합니다.

할아버지가 농민이고 아버지도 농민이라면 농지, 농기계 등 모든 영농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뜻인데 그 손자가 농업관련 대학에 진학해 지식과 기술을 익히는 장학제도를 운영하여 삼대농을 육성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스마트 영농으로 식량안보를 책임진다면 농어촌도 낙토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 농수산물의 최대 약점은 ‘안전성 부족’에 있습니다. 우리가 HASSP을 철저히 지키고 스마트 영농으로 단가를 낮춘다면 농업에 있어서도 13억 인구의 중국은 우리의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우리산업을 키워낼 국제시장입니다. 중국인구의 1/3인 3억 명 정도는 생활수준이 우리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 사람들을 목표로 하는 영농을 하는 거죠.

세 번째 약속은 빈틈없는 생산적 충남복지망 구축입니다.

민주당에서 얘기하는 복지는 보편적 복지입니다. 멀쩡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사람한테 돈을 줘야 하느냐는 말입니다. 저는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은 포퓰리즘입니다. 복지를 활용한 포퓰리즘.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복지는 말 그대로 자본주의의 어두운 그늘을 살피는 데 활용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인류 문명이 그 성장 동력을 잃지 않도록 개인이 가지고 있는 창의와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인류 사회가 발전하면서도 인보의 마음으로 서로 보듬으며 살아가는 나라를 만들어야지 인간을 평균적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해서 하향 평준화시키는 제도는 안 되는 거예요. 그 점에서 민주당을 비판합니다. 복지냐 아니면 성장이냐 선택하라는 것은 인류 문명의 역사를 단편적으로 본 것입니다.

또 나는 미국 유학 시험에 합격해서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로 2년간 유학을 다녀왔는데, 이것은 국민 세금으로 보내준 것입니다. 그래서 국민의 세금으로 보내준 값을 해야 하는데 무슨 공부를 하고 와야 나라를 위할 수 있을까 생각한 게 통일 문제입니다. 다른 건 안 해도 되고 조금 덜 해도 되지만 통일 문제는 우리 세대 때 윤곽을 잡아 두지 않으면 영원히 하나의 골칫거리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통일의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법을 찾겠지만, 통일 국면에 들어가면 북한 지역에 인프라를 경제부처에서 깔게 됩니다. 이때 내가 근무하고 있던 내무부는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 그 때가 통일독일 10주년을 준비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동독 주민들은 서독 주민을 싫어하고 서독 주민은 동독 주민을 싫어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동독 주민으로서는 ‘이게 같은 나라야? 삶의 격차가 왜 이리 큰 거야?’ 서독 주민은 ‘너희와 통일 안 했을 땐 우린 잘 나갔어. 통일하는 바람에 우린 엉망이 됐어.’

이런 문제는 한반도에서도 똑같이 생길 것입니다. 그럼 그 문제가 왜 생기는가? 기초생활시설의 차이 때문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전기, 수도, 하수도, 진입로 등 생활환경에 너무 차이가 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기초생활 시설이 동독에는 갖춰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기초생활시설은 내가 소속된 내무부가 해야 할 일이죠. 그럼 돈을 어디서 가져올 것이냐, 세금에는 한계가 있는데 말입니다. 자본주의가 발전해 있는 국제 자본시장에는 돈이 많아요. 그 돈을 끌어다가 북한 지역에 생활 기초시설을 깔고 연차적으로 갚으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죠. 그게 지방채인데, 미국 인디애나대학 유학시절에 공부했던 게 municipal bond예요. 미국에서는 지방채를 강제로 매각하지 않고 시카고에 있는 지방채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어요. 주정부가 주로 지방채를 발행해 기초자치정부에 재발행 해줘요. 기초정부가 하면 이자율이 높아요. 왜냐하면 원금을 상환해줄지 안 해줄지 투자자들이 불안하잖아요. 하지만 주 정부는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투자자들에게 있지요. 그래서 미국도 주정부가 지방채를 발행해서 자치단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 지방채를 미국에서 공부하고 석사학위 논문을 쓴 거죠.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 보니, 48년에 만들어진 지방재정법과 지방세법이 95년에 민선 자치가 되었음에도 제가 재정 과장으로 갔던 2002, 2003년까지도 일부 법개정은 많았지만 골격은 그대로 운영하고 있었어요. 그걸 전면 다 민선자치에 맞게끔 바꾼 게 저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채는 단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지방채를 미국과 같이하면 이걸 말아먹을 자치단체장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방채 제도만큼은 제가 미국에서 배운 방식대로 안 하고 ‘지방채 한도제’로 수정했습니다. 그 전에는 지방채를 발행하기 위해서 매 건마다 행자부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되어 있었는데, 제가 지방채제도를 개정한 것은 일정 규모 내에서는 지방채를 지방 의회의 승인을 받아서 자체로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그 한도를 넘어서면 행자부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지방채한도제로 바꾼 거죠. 현재도 그렇게 운영되고 있어요.

그런데 통일의 국면이 언제가 올지 모르겠는데 독일 갔을 때 가우크 독일 대통령께서 “통일은 독일 정부 서독 정부가 계획한 대로 오지 않았다 어느 날 갑자기 오더라. 당혹스러웠다. 또 후회도 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그건 잘했다. 한국도 명심하라.”하셨습니다. 가우크 대통령이 우리 국회에 오셔서도 그런 말씀을 하셨죠. 저는 그게 우리가 꼭 명심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일은 우리가 계획한 대로 오지 않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그걸 행복한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준비를 해야 하는데 제가 준비할 분야는 북한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채를 국제시장에서 거래하게 하여 통일독일과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 약속은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충남기업 성장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추진함에 있어 월별, 분기별 점검회의를 개최하여 계획에 머물지 않고 고도성장을 성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역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기초과학도 중요하지만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융합하면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지역사회의 행동주체들이 정기적으로 만나서 공동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공동으로 협력하고 이의 진척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피드백하면 지역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관리기법은 프랑스 남부지역에 있는 소피아 앙티폴리스의 사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허허벌판이었지만 80년이 지난 지금 세계적 기업의 헤드쿼터 역할을 하는 세계적 혁신도시가 되었습니다. 그 사례를 좀 더 살펴보면, 프랑스의 피에르 라피드 상원의원이 지역혁신협회를 결성해 오랜 기간 지역혁신네트워크 역할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지역을 이끌어 가는 주최들이 서로 신뢰하고 연대하고 협력한다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불신이 팽배해지면 님비, 핌비로 갈등과 반목이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충남의 비전에 대한 확신을 하고 지속적인 리더십으로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약속은 산과 바다에 넘치는 충남환경·경관 진흥입니다.

충남은 차령산맥이 천안 광덕산으로부터 서천 동백정까지 대각선으로 가르고 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환경입니까? 서북쪽으로는 내포의 역사를 갖고 있고 동남쪽으로는 금강을 중심으로 백제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서해안이라는 바다가 리아스식 해안으로 절정을 이루고 넓은 갯벌은 생명의 움틈이 충만해지고 있습니다. 그사이 사이에 예당평야가 있고 논산에서 부여에 이르는 평야지대가 금강을 끼고 발달해 있습니다. 따라서 산과 바다와 평야에서 자라는 식재료가 풍부해서 먹거리가 풍성합니다. 충남의 공업화 과정에서 가로림만의 서쪽 지역은 매립산업단지로 행정허가를 내주지 않았으므로 가로림만은 어류의 산란장이 되었습니다. 태안해안국립공원과 안면도는 대천과 해저터널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약속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당진 송악IC에서 나와 해안선을 따라 가노라면 가로림만에서 막힙니다. 그래서 앞으로 가로림만 끝자락에 현수교를 만든다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에 못지않은 석양의 절정을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충남태안반도의 멋입니다.

이와 대비되어 부여의 백제역사문화단지를 중심으로 한 백제의 역사관광지는 4대강 사업으로 발달된 금강의 둔치라는 백지의 땅이 남아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꿈을 이루기 위한 하얀 캔버스입니다. 금산의 인삼과 약초는 우리 국민을 힐링의 보고로 만들 것입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21세기 첨단 행정수도로서 세계인들이 KTX를 타고 이곳을 드나들 것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산과 바다에 넘치는 충남환경·관광이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에게 휴식과 여유를 주는 곳으로 반드시 도약할 것이라는 확신입니다.

여섯 번째 약속은 양반의 품격이 깃든 충남교육문화 육성입니다.

제가 충남도 문화예술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어느 날, 김선미 전 대전일보 문화부장이 취재차 왔습니다. “젊은 과장이 오셨으니 충남문화예술이 크게 발전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이에 나는 되물었습니다. “그럼 제가 예산을 2배로 증액하면 충남문화예술이 2배로 발전할까요?” 김 부장은 어색해 했습니다. 나는 얼른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충남문화예술인들이 서울에 대한 지방적 열등감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분들의 자존심과 사기를 북돋지 못하면 영원한 2등입니다. ‘가장 지방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전일보가 그분들을 취재하여 특집으로 소개해 주는 일이 시급합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것이 당시 대전일보가 주말 세션으로 시군별 문화예술인들을 소개하는 특집 보도를 했던 계기였습니다.

나는 이를 토대로 충남문화예술인 대회를 부여에서 최초로 열었고 시군 문화예술계장들에게 “문화예술과 문화예술행정은 다릅니다. 문화예술행정은 간접행정입니다. 직접 행정을 하면 관제 문화예술입니다. 따라서 문화예술인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존중하십시오.”라고 늘 당부했었습니다.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 사무는 국가 사무이고 그 비용부담은 지방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양반의 기품이 깃든 충남 특유의 교육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새로 선출되는 교육감님과 함께 이루어 내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30여 년이 지난 지금 충남문화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양반의 품격이 깃들 때만이 가장 충남적이고 세계적입니다.

국민의힘 충남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당진당원협의회 위원장) 김동완

우리나라 민선자치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것은 자치단체장 선거가 실시된 1995년부터라고 할 수 있다. 벌써 26년이 지났다. 이제 관존민비의 전통은 사라지고 주민본위의 자치행정이 이루어져 생활편의시설은 어느 선진국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그런데도 집회와 시위는 사회질서를 흔들 만큼 크다. 왜 그럴까? 행정이 전문성을 갖고 정치를 지원하는 형태가 아니라 선거일 일꾼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사회는 편 가르고 공무원은 표 얻기에 바쁘다. 우리가 벌써 샴페인을 터뜨릴 때인가? 아직 선진국 문턱에 있고 빛이 우리를 두렵게 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마음을 다시 바로잡아야 한다. 우리들의 후세들이 우리와 같이 살 수 있어야 하고 북한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우리의 행복을 나누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충남도 조직부터 전문화되고 책임성을 갖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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