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 “최우선 과제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충남형 원가 아파트 임기 내 5000가구를 공급하고, 이후 3만 가구까지 확대
충남의 도전과제와 당면한 현안을 강한 추진력으로 해결

정다은 기자 승인 2022.09.06 12:33 의견 0
김태흠 충남도지사

충남도 민선 8기 김태흠 도지사가 도정 비전을 ‘힘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으로 정하고 출범한 지 50일 지났다. 김 지사는 최근 ‘힘쎈 충남’ 완성을 위한 공약 등 도정 핵심 과제 실행할 로드맵을 완성하고 충남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해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본지는 최근 김태흠 도지사로부터 도정 비전 ‘힘쎈 충남’의 의미를 비롯해 도정 목표와 최우선 과제,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그리고 공공기관 구조조정 등에 대해 들어봤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60여 일이 지났습니다.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민선 8기 충남 도정은 대한민국의 핵심이자 힘이 될, 또한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갈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힘센 여당 도지사로서, 충남의 도전과제와 당면한 현안을 강한 추진력으로 해결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친환경 전환 등 시대적 변화 속 직면한 위기에서 단순히 생존이 아닌, 국가의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충남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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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정 비전 ‘힘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힘쎈 충남’은 역동적이고 파워풀하게(힘 있게) 도정을 이끌겠다는 뜻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수많은 도정 현안을 해결하고, 충남의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또 ‘대한민국의 힘’은 이렇게 힘쎈 충남이 대한민국 변방이 아니라 국가의 성장과 발전을 선도하는 ‘역사의 주역’이 되겠다는 다짐을 담았습니다.

◆ 도정 목표와 최우선 과제는 무엇입니까?

- 민선 8기 5대 목표로 ▲힘차게 성장하는 경제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 ▲함께하는 따뜻한 공동체 ▲가치 있고 품격 있는 삶 ▲우리 뜻이 통하는 충남을 설정했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 미래 전략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미래차·바이오·2차전지 등) 육성 계획, 지역 특색을 살린 균형 발전 등의 20대 전략을 선정했습니다.

특히 취임 후 100일 안에 집중적으로 추진할 중점과제(AI기반 미래차 산업 허브 육성·탄소중립 경제특별도 선포·충청권 지방은행 설립·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등)를 선정, 도정에 강력한 추진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최우선 과제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로 이는 충남의 50년, 100년 후를 내다보는 사업이며 이 사업을 통해 천안·아산·당진·서산 등 충남 북부권과 평택·안성·화성 등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를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산업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해, ‘지방 균형 발전의 촉매’로 만들 계획입니다.

민선 8기 1호 결재 사안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이 정상 추진되면, 동북아 최고의 4차 산업 거점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이를 통해 충남의 미래 먹거리 문제 해결과 함께 ‘지방 중심의 신경제지도 개편’으로 국가 균형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상징적 존재가 될 것입니다. 충남의 ‘미래 먹거리’ 마련은 기성세대이자 도지사의 책무라 할 수 있겠지요.

김태흠 충남도지사 1호 결재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이미 전담팀을 조성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도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함에 따라, 현재 양 도 간에 업무협약을 위해 실무진 간 세부 사업 항목을 조율 중입니다.

특히 김동연 지사와는 당선인 때부터 직접 수차례의 통화를 통해 사업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자는 합의를 마친 상황입니다. 시도지사협의회 당시에도 옆자리에 앉아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양 기관이 상생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협약은 문제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빠르면 9월 중 MOU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 GTX-C 천안·아산 연결의 추진 배경은?

- 수도권 교통 생활권 확장에 대응해 ‘천안·아산의 수도권 시대’를 열고자 함입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천안·아산 도심·역세권의 복합개발과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수도권 외 주택공급 물량 확보로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고자 추진하게 됐습니다.

천안·아산 지역은 이미 수도권 전철이 연결됐으며, 천안 시내버스와 전철 간 환승 할인 등이 시행되며 수도권 교통 생활권에 편입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 수원·평택을 종점으로 두고 있는 GTX-C노선이 천안·아산까지 연장된다면, 수도권 교통 생활권은 더욱 확장될 것이며 충남과 수도권과의 이동시간 대폭 단축 및 교통수단의 다변화를 통해 1일 평균 약 9만여 명에 이르는 수도권 전철 이용객의 편의 또한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가장 큰 기대효과는 천안·아산 도심의 복합개발(주택공급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입니다. GTX-C노선이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 이전, 추진 계획은?

- 국방 인프라의 거점이자 중심인 충남으로 육사와 국방부가 이전하는 것이 국방 전력 강화나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입니다.

현재 국방 클러스터가 논산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육사 이전과 관련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으며, 국회와 정부 설득을 위한 토론회 등을 개최, 육사 논산 이전의 당위성을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육사 이전 문제는 기존 육사 입지의 한계 극복, 최첨단 교육 기반 확충, 국방 관련 기관과의 협력 등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범도민 육사 유치위가 곧 출범할 것이며, 이를 중심으로 육사 이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도 강력히 설득해 나갈 것입니다.

국방부 또한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한 만큼, 합동참모본부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하고는 국방 인프라 집적지역인 충남으로 이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서울(국방부)과 계룡(삼군본부)으로 나뉘어 발생하던 국 지휘부의 업무 비효율 개선과 전시 대비 소통 문제 해결, 정부 부처가 모인 세종시와 인접, 여기에 기존의 부지 활용 등을 통해 군 관련 시설 설치와 이전 비용 절감이라는 다양한 장점도 있습니다.

제1차 민선8기 시도지사 간담회

◆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은 어떻게 추진할 것이며 내포신도시 자족도시 기능 확충을 위한 방안도 궁금합니다.

- 8월 8일 열린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종사자 수가 많은 큰 규모의 공공기관이 충남에 우선 이전될 수 있도록 대통령께 강력히 건의했습니다. 프로스포츠의 드래프트제와 같이 우선권을 요구한 것입니다.

현재 남은 수도권 공공기관은 136개소입니다. 그래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 측면에서 큰 규모의 기관을 유치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임에 따라 업종을 제한하지 않고 다시 큰 틀에서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공공기관 유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에게 프로스포츠 드래프트제와 같은 ‘우선 선점권’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건의했습니다.

본사 근무자가 500명 이상인 대형 공공기관을 충남에 우선 이전해달라는 것이며, 앞으로도 관련 부처와 정부를 계속 설득해 나갈 것입니다.

10년 차를 맞이하는 내포신도시, 자족기능 핵심시설이라 할 수 있는 대형쇼핑몰, 종합병원, 대학 등의 시설이 아직도 들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종합병원은 현재 명지의료재단과의 공급계약 체결(22년 5월 11일, 500병상/응급의료센터 보유)로 해결됨에 따라 앞으로 대형쇼핑몰 유치에 집중할 것입니다.

특히 대형쇼핑몰이 내포신도시에 들어선다면 넓게는 보령·서산·태안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기에 일자리 마련과 상권 확대 측면에서 내포신도시의 커다란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또한, 문화·교육적 측면의 기능 확대도 필요함. 현재 미술관(23년 말 개관), 예술의전당(25년 말 개관) 사업이 추진 중이나 인구 유입에 충분한 견인책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됩니다.

결국 인구 유입은 좋은 교육과 다양한 문화적 혜택이 제공되면 자연스레 해결될 일이라 생각하며, 이 부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입니다.

부여군 방문

◆ 안면도 개발 추진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 안면도를 제주도보다 더 나은 관광지로 만들겠습니다. 교통 인프라 개선, 일주도로 정비, 해양치유센터 건립 및 정책연수원 건설 등 현안 사업 추진에 집중해 안면도 관광지 조성사업의 완성을 뒷받침할 것입니다.

그간 안면도 관광지 개발의 경우, 지난 도정을 이끌었던 분들의 접근 방법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도유지를 놓고 볼 때 정말 확실하고 책임감 있게 맡길 수 있는 신뢰성이 확보된 기업이라면 땅값을 10년, 20년 뒤에 받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나오는 일자리와 관광객 유치 등 경제적 창출 부분으로 접근해 넓게 보고 대승적으로 추진했어야 했습니다.

산업단지도 마찬가지지만, 과거와 달리 공무원·기관에서 정한 구획 안에 맞는 기업을 유치한다는 것은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땅이 이만큼 있고, 필요한 것들을 맞게 지원할 테니, 지역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오라”는 요구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죠.

이에 따라 취임 직후 컨소시엄과 두 번에 걸친 회의를 통해 진행에 있어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이중 장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를 뛰어넘는 세계적 수준의 명품 휴양관광지 조성을 위해 공무원과 기관은 물론 관련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TF를 중심으로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재추진 등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의 성공과 직결되는 사업 또한 꼼꼼히 챙겨 나갈 계획입니다.

취임 초 추경호 경제부총리 방문

◆ 충청권 지방은행, 추진 배경은?

- 충청권 지방은행 부재로 인해 지역 자본이 외부로 유출되고, 지역민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2018년 기준, 지방은행 소재 지역의 지역 업체 1개당 기업 대출액은 평균 1억 7600만 원 수준이지만, 충남의 경우 1억 1000만 원으로 약 6000만 원 정도 차이를 보입니다.

결국, 지방은행의 부재로 인해 상호신용금고, 신탁회사, 보험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증가로 충청권 중소기업 대출의 평균 이자율 또한 지방은행 소재 지역과 비교해 높은 수준입니다.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으로 우리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서민 등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것입니다.

특히 지방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 의무비율이 40%인 일반 시중은행과 달리, 중소기업 의무 대출 비율도 현행 60%에 달해 지역경제 선순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자립준비청년 홀로서기 응원


◆ 충남형 원가 아파트 3만 가구 공급 약속은?

- 민선 8기 ‘충남형 도시 리브 투게더’는 기존 임대주택인 ‘충남 더 행복한 주택’과 맥락이 같습니다. 청년과 신혼부부, 소외 계층에 저렴하게 아파트를 공급하자는 것입니다.

다만 임대가 아니라 임대 후 분양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입지 여건이 우수한 곳에 500가구 이상의 분양아파트 단지를 우선 건설할 계획입니다. 수요자 선호도를 고려해 대형 건설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5년 후 분양가를 사전에 명시(연평균 주택가격 상승률 1.2% 이내 적용)하는 임대 방식으로 추진합니다.

보증금에 월 임대료를 내고 5년간 거주한 뒤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게 할 생각입니다.

많은 도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임기 내 5000가구를 공급하고, 이후 3만 가구까지 확대하겠습니다.


■ 김태흠 충남지사

충남 보령 출생(59)
보령 수부초·웅천중·공주고
건국대 무역학과
서강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국무총리실 행정관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국민의힘 최고위원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
19~21대 국회의원
21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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