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 올해는 ‘효로 통하는 세상, 효통1번가’ 주제로 개최

10월 7일(금)부터 9일(일)까지 3일간 뿌리공원 일원에서 개최

정영선 기자 승인 2022.10.12 14:48 의견 0

대전 대표축제인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올해로 열세 번째를 맞았다.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펼쳐지는 ‘뿌리공원’은 옥빛 유등천과 천혜의 자연환경 속 244기의 문중별 성씨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각 문중의 족보를 체험하는 세계 최초의 ‘한국족보박물관’, 휴양 복지시설인 ‘효문화마을’, 효를 연구하고 교육하는 ‘효문화진흥원’ 등이 인접해 있어 대한민국 최고의 ‘孝’ 인프라를 갖춘 인성 교육장으로 성씨 문중의 유래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뿌리공원은 전국적인 인기를 얻으며 코로나19 발병 전까지 연간 110~113만 명이 찾고 있다. 김광신 대전중구청장으로부터 올해 대전효문화뿌리축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대전효문화뿌리축제 목적 및 발전상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국내·외를 통틀어 유일하게 ‘뿌리 찾기’라는 차별화된 소재를 통해 조상의 얼과 지혜를 찾아보고 효 실천을 다짐하는 체험 교육형 축제로써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가 매우 높은 축제입니다. 효와 인성에 대한 미래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세대 간 소통과 이해를 통한 갈등 해결로 사회통합을 이끌어 내겠다는 뿌리축제만의 고유한 목적과 신선함으로 해마다 많은 분이 찾아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정신문화 유산인 효와 뿌리라는 무형의 자산을 유형의 축제로 승화시킴으로서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대전시에서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4년 연속 ‘국가유망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혈연적 씨족제도와 유교사상으로 대표되는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는 중국, 베트남, 몽골, 대만,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문화권 국가의 관람객들까지 한류 열풍의 확산 추세에 맞춰 축제의 관람객으로 유인할 수 있는 국제적 관광자원으로써 잠재적 성장 가능성 또한 높이 평가됩니다.

대상: 황치권 - 화합 한마당


Q. 제13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어떻게 구성되었나요?

A. 올해는 ‘효로 통하는 세상 효동1번가’라는 주제로 쉽고 재미있게 효를 체험할 수 있는 약 50여 개의 체험프로그램과 30여 개의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소상공인 플리마켓 ‘좋은날’도 운영합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만큼, 어르신부터 어린아이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축제장 안전 및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⓵ 특히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하루 두 번씩 축제장 전체를 소독하며, 축제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3대를 설치해 정상 체온 시 입장 팔찌를 배부합니다. 축제장 내에서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미착용 시 안전요원이 단속을 합니다. 먹거리장터와 각 부스에 손소독제를 비치해 프로그램과 먹거리장터 이용 시 자발적으로 개인 방역에 신경 써 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감염병 의심 환자 조치계획으로는 발열, 인후통 등 유증상 발생 시 보건 인력이 지정된 격리장소로 이동 조치 후 대기 중인 차를 태워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위중한 환자가 다수 발생하면 운영 중인 모든 프로그램은 중단하고 축제장 전체를 잠시 폐쇄 후 방역 조치할 예정이며, 방문객은 전원 귀가 조치할 계획입니다.

첫째 날은 샌드아트 사전공연으로 공식행사를 시작합니다. 내빈 소개와 함께 매직트리 퍼포먼스를 진행 후 저녁 7시부터 ‘효심뮤직페스티벌’을 진행합니다. ‘찬또배기’ 이찬원과 박기영의 축하공연으로 흥을 더하고, 라이브효심 불꽃놀이와 낙화놀이로 3일간의 여정을 화려하게 시작합니다.

둘째 날은 ‘전국문중퍼레이드’로 행사의 포문을 엽니다. ‘전국문중퍼레이드’는 대한민국 최초로 전국 문중이 하나 되어 펼치는 대규모 입장 퍼레이드로 오직 효문화뿌리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국 108개 문중이 문중별 대표 인물 퍼레이드로 진행하는데 올해는 멀리에서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바로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15명입니다. 카자흐스탄 내 고려문화원과 대전 중구문화원이 문화교류 협약을 추진하기로 해 진행되며 올해 방문하신 분들은 효문화뿌리축제의 큰 이벤트인 문중입장퍼레이드에 참여합니다. 각자의 성씨 문중과 함께 입장하는 것도 의미가 있으나, 올해는 카자흐스탄을 대표해 문중퍼레이드 맨 앞에 섭니다. 이외에도 성씨조형물 찾기, 세족식 등 축제를 즐긴 뒤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안장된 현충원과 천안의 독립기념관 등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카자흐스탄은 봉오동 전투에서 극적인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이 활발한 독립운동을 펼치시다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돌아가신 곳이기도 합니다. 광복 76년이 지나서야 유해로나마 고국의 품으로 돌아와 지난해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남양 홍씨 문중에서 우리 뿌리공원 성씨조형물 앞에서 제를 지낸 바 있습니다.

입선: 김혁제 - 고맙고 감사하며

이어, 청소년들의 끼와 장기를 펼칠 수 있는 마당이 마련됩니다. ‘전국효문화청소년 페스티벌’에는 30개의 초·중·고와 대학교 동아리팀이 열정을 맘껏 펼치며 열띤 레이스가 시작됩니다. 유치원생부터 초등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14회 뿌리미술실기대회가 잔디광장에서 펼쳐지며, 퀴즈를 통해 학생들의 효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정립시키고 일깨워주고자 마련한 ‘효테마 도전골든벨’을 진행합니다.

둘째 날 저녁 공연은 오후 5시 40분부터 ‘혼례문화의 변천에 따른 헤어쇼’를 시작으로 청소년 축하공연인 ‘독특크루’의 무대가 이어집니다. ‘독특크루’는 2020년 한류힙합문화대상 베스트 퍼포먼스 수상하는 등 탄탄한 실력을 갖춘 댄스팀입니다. 이어 유명 유튜브 ‘창현의 거리노래방’을 통해 젊은 층이 함께하는 참여하는 축제로 이끕니다. 토너먼트식으로 각 팀당 최고의 가창력을 선발하며 최종라운드에서 가왕을 선발합니다.

입선: 김혁천 : 어머님의 웃음

셋째 날 축제의 백미 프로그램은 ‘함께해孝 세족식’입니다. 부모 간의 세족식에서 확대해 가족, 연인, 사제 간 등 평소 표현하지 못한 사랑의 마음을 전달하며 드넓은 뿌리공원 잔디밭이 감동의 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초등 4학년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가족의 뿌리와 효행 실천을 위한 가족사랑 ‘뿌리백일장’, 한글날을 맞이해 아름다운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는 ‘우리가족 한글 받아쓰기’, 서정엿장수놀이와 14개 풍물단이 펼치는 전통 효심한마당이 잔디광장에서, 판소리 어울림한마당은 수변무대에서 축제 마지막 날의 흥을 이어갑니다.

가수 장민호와 김다현, 김의영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축제의 폐막공연을 장식하고, 효와 드론의 별빛드로잉과 효심불꽃놀이, 우리가족 소원을 적은 낙화봉을 태우는 낙화소원빌기를 끝으로 3일간 이어진 제13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내년을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2019 제11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문중 퍼레이드 14)

중구에서 시작한 작은 축제는 수많은 사람의 고민과 땀방울을 머금고 성장해 벌써 13번째를 맞이했다. 해마다 늘어가는 관람객 수와 각종 수상이 발전하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은 전국에서 찾아와주신 관람객, 그리고 23만 중구민과 700여 중구청 공직자가 함께한 덕분이다.

이제 효문화뿌리축제는 대전에 국한된 축제가 아니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전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를 하려고 한다. 특히, 이번 카자흐스탄 국제교류는 효문화뿌리축제 국제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해외 동포들이 각자의 뿌리를 찾아 뿌리공원을 방문한다면 그 가치는 대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축제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청풍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