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환경이 만나… 그 시너지 내고 싶다” 유지혜 대표

(사)우리공원가꾸기운동본부 이사장
블루드림센터 센터장
(주)탑드림 대표

정여림 작가 승인 2022.11.08 14:51 의견 0

학교 밖 청소년이나 학업중단 청소년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대전 중구에 위치한 교육청 지정 위탁교육기관인 ‘블루드림센터’ 유지혜 센터장. 지난해 사단법인 ‘우리공원가꾸기운동본부’의 대표직도 이어받은 그가 앞으로 만들어갈 교육과 환경이 결합된 공동작업이 궁금하다.

‘우공본부’ 대표를 맡은 것을 계기로 학교 밖 청소년 등 수강생에게 자연 친화적 교육활동 구상할 것

청소년기에 만난 성장통으로 잠시, 아니면 어느 정도의 치유와 성숙 경험이 필요한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 이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로 지도‧인성교육‧문화예술 체험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블루드림센터’ 유지혜 센터장.

그는 우리 사회에서 누군가는 관심을 가지고 돌보아야 하는 일에 기꺼이 몸담아 정성을 들이고 있다. 그는 수강생들을 위한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한 고민도 깊은데, 지난해에 우리 공원가꾸기운동본부(이하 우공본부) 대표직 취임을 계기로 새로운 구상 중이다.

그는 기존에 ‘블루드림센터’ 센터장과 더불어 샌드아트교구 등 디지털 체험형 교구 제작기업 ‘주식회사 탑드림’의 대표도 맡고 있는데, 이번 환경과 숲 가꾸기 운동을 주로 펼치는 우공본부의 대표로 취임하며 이 세 사업의 연동 활동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블루드림의 교육 수혜자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자연 친화적인 교육활동을 제공하고자 함인데, 중지를 모으고자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우공본부에 임원으로 위촉하며 그 복안도 연구 중이다.

◈ 우리공원가꾸기운동본부는?

사단법인 ‘우리공원가꾸기운동본부’는 국토부 산하 민간단체로 2009년 ‘깨끗한 환경과 도시 숲 창조’라는 목표로 설립되었다. 대전지역에 자연사랑에 대한 캠페인과 ‘내 동네 내 공원 가꾸기 운동’ 등을 펼치며 도심의 녹색 휴식처인 공원에 대해 시민 관심과 공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도 촉진해 왔다.

전체 회원 250여 명으로 코로나로 인해 활동이 주춤하다, 지난해 유지혜 대표가 취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재출범의 의지를 다지며 조직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공본부는 10년이 넘은 봉사활동단체… “도시공원에 테마와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

“우공본부는 기존에 설립되어 10년이 넘은 단체다. 그동안 본부는 봉사 위주로 운영돼왔다. 저는 학생‧성인 대상 교육기관을 오랫동안 운영해 왔는데 우공본부를 매개로 시너지를 만들어 수강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주고 싶다. 최근에는 친환경적인 프로그램으로 자연 체험, 숲 체험에 관심이 많다. 봉사활동도 숲에서 이루어지는 체험, 공연 등이 학생들 정서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그동안 코로나19의 유행 등으로 우공본부가 활성화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그는 도시공원에 테마와 스토리를 만들고 싶고, 숲과 관련하여 곤충이나 꽃과 관련된 활동도 진행해보기 위한 여러 방안을 타진 중이다. 그는 이달 13일 우공본부 재출범식을 가지고 임원 및 이사진을 다채롭게 영입하며 실질적 우공본부 대표로서의 시동을 걸고 있다.

우공본부 임원은 30여 명으로 구성될 예정인데 국회의원, 효문화진흥원 측 인사, 사업가, 교직원, 공무원 등으로 다양하다. 우공본부의 환경적 관심사를 기반으로 향후에는 숲해설가, 숲 전문가나 자연생태전문가 등으로 그 구성원을 확대하고 싶은 바람도 있다.

유 대표는 우공본부 대전지역 재출범을 계기로 내년 1월에는 세종지부 출범도 계획 중이다.

뷰티교육원 운영하다 위기 청소년‧다문화인 돕고 싶어 사업 변경

유지혜 대표는 과거 대전 동구 은행동에서 노동부 지원 실업자‧재직자 교육을 하는 뷰티교육원을 10여 년 운영하며 청

소년이나 다문화가정 수강생을 많이 만났다. 학교 밖 청소년이나 학업중단 청소년들이 직업 교육을 받으러 오면 그들의 딱한 사정에 마음이 안타까웠다. 이들에게 도움을 효율적으로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알아봤고 교육 기부, 재능기부를 해보자고 나섰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것이 ‘블루드림센터’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학생들에게 진로와 취업을 돕고 있다.

블루드림센터에서는 학업중단의 위기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예방 교육기관이기도 한데, 학교에 가는 대신, 2주 이상 블루드림센터에서 다양한 체험 교육을 제공해 머리를 식히게 하고 학교 복귀를 준비시키기도 한다.

“위기에 있는 학생들은 센터에 오면 일단 마음을 터놓지 않으려 하고 말을 잘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정 시간 수업을 하고 지나다 보면, 아이들이 어느 순간 마음을 연다는 것이 보인다. 그들이 연락도 없이 찾아온다거나, 교육이 끝나도 ‘또 오고 싶다’고 얘기할 때 가장 보람있다.”

유 대표는 그동안 관공서, 교육청, 시청 사업 등에 지원받아 사업을 해왔는데 “사회적 기업은 나랑 다른 것인 줄 알았는데, 내가 지금까지 하고 있는 일이더라.”는 것을 알게 돼 얼마 전 예비 사회적 기업에 등록한 상태다. 현재 블루드림에는 샌드아티스트, 네일아티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의 지도자격인 10여 명의 강사진을 보유하고 내 외부 강의를 진행하며 민간자격증 취득 코스도 진행한다.

“각 사업과 본부 자생력을 키워 이윤을 극대화해서 하고 싶은 선행을 좀 더 많이 하고 싶다”

“평소 가까운 지인이 우공본부를 꼭 맡아달라고 부탁하셨다.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작년에 고민 끝에 결심을 내렸다. 교육기관 블루드림센터, 교구 제작 회사 (주)탑드림, (사)우공본부 이 3개 업체가 모이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는 세 사업의 공동작업의 산물이 기대됨과 동시에 고민도 깊다. 여러 비용이 드는 기관 운영이 쉽지는 않고, 정부지원사업을 주로 진행하다 보니 관에서 지정하는 서류 양식도 복잡하 고 다양하다. 그야말로 서류와의 전쟁을 여러 번 경험하기도 한다.

“사업자를 가지고 있는 대표의 무게는 크다. 일 욕심도 있고 어떤 동기가 생기면 의지도 강한 편이다. 제 능력으로 누구를 도와줄 수 있을 때가 가장 보람 있다. 얼마 전 장애인 학교에 가서 아이들 메이크업도 해주고 턱시도도 입혀서 기념사진을 찍어줬다. 순전히 비용 정도만 받고 하는 일이었지만 누군가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이런 일을 멈출 수가 없다.”

“일이 재미있느냐?”는 질문에 잠시 침묵하는 유 대표. 지원사업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자생력을 키워 이윤을 극대화해서 하고 싶은 선행을 좀 더 많이 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내놓았다.

그가 만들어갈 교육과 환경이 만나 결합된 새로운 결과물이 마냥 기대되고, 그 시너지도 그의 포부만큼 컸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청풍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