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 강경애 회장 인터뷰

선후배간의 간의 네트워킹이이 필요해
대전 세종 충남 여성 벤처협회 5명이 출발해 100여명의 회원

정다은 기자 승인 2020.01.02 14:52 | 최종 수정 2020.01.09 14:24 의견 0

지난 2월 20일 (사)한국여성벤처협회 대전세종충남 회장으로 취임한 강경애 회장은 9월 11일 민주평통 부의장으로 취임했고 대전시 서구 내동에서 아화골프를 운영하고 있다. 1년 가까이 회장직을 수행한 강회장은 회원간의 인적 네트워킹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경애 회장으로부터 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에 대한 소외를 들어봤다.

Q. (사)한국여성벤처협회 충청지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사실 여성기업인, 벤처인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여성벤처협회 같은 경우에는 물론 벤처기업으로 출발하신 대표님들도 있고 벤처기업을 준비중에 있는 기업도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때에 따라서 벤처 인증을 아직 받지 않았고 벤처 기업은 아니더라도 벤처 정신이 필요하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실제로 벤처 협회에 들어와서 선후배간의 네트워킹이나 여러 가지 포럼이나 서로의 기업 정신 이런 것들을 통해서 정말 벤처정신화 되는 것들이 여성벤처협회입니다.
기업인들의 기업 정신, 벤처 정신을 고무시키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또 한 가지는 여성들은 인적 네트워킹, 즉 네트워크가 부족한 부분이 사실 많이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남성기업인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면 ‘어?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정도는 알아야 되지 않아?’ 의외로 꽤 많은 배움을 갖고 기업을 시작했어도 그런 걸 모르는 여성 기업인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그래서 협회를 통해서 그런 여러 가지 인적 네트워킹을 통한 스케일업 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는, 혹은 지원 사업, R&D 사업 이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그런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주 소중한 협회죠.

 

Q. (사)한국여성벤처협회 충청지회 연혁은 어떻게 되나요?

A. 대전 지회는 10년 됐습니다. 그리고 한국 여성 벤처 협회는 21년 되었구요.
대전 세종 충남 여성 벤처협회 처음 출발은 5명이 시작을 해서 10년 오는 동안 그래도 교류하는 사람들이 100분이 가깝다고 생각을 하면 꽤 많이 확장이 된 거고 사실은 스케일업해서 큰 기업도 굉장히 소중하지만 모든 사회는 큰 것 작은 것 소규모 다 같이 연결고리가 돼서 같이 상생해야 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조금 작은 여성 기업들이라도 이런 기업들이 대전에 지금 100개 기업이라고 봅니다. 이걸 500개로 늘린다, 1000개로 늘린다고 했을 때 그 시너지 효과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반대로 그 기업들이 나중에 큰 기업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여성벤처 협회장직을 맡았지만 실제로 사업도 하고 계신데,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아화골프에 대해서 간단하게)

A. 아화골프는 제 가족에게서 승계를 받은 거예요. 골프를 제조하고 만들어 내는 것은 만만치 않습니다. 시장의 벽이 많이 두껍고 오랜 시간 노하우를 쌓게 되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그런 회사예요. 그러다보니 저희 같은 경우는 86년도에 사업자 등록을 냈구요, 지금 36년 된 회사예요. 저희가 처음으로 커스텀 골프라는 것을 만들어서 사실은 한국에 있는 작은 골프 회사들이 OEM생산도 많아 공장이 대전에서 복수로 옮겼다가 복수에서 너무 어려운 작업이고 할 노동자들이 없어 결국은 2001년도에 중국 심천으로 공장을 옮겼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저희가 헤드를 만들 때부터 피팅을 목적으로 해서 무게부터 시작해서 전부 디테일하게 다양화시켜서 헤드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것에 맞춰서 길이 조절 웨이트 밸런스 조절 같은 것들이 각 고객들에 맞춰서 들어가게 됩니다.

 

Q. 여성 벤처 창업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아무래도 두 가지의 관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여성 벤처 협회로만 이야기를 한다면 여성벤처협회 기업인들은 1인 기업도 물론 있어요. 그런데 그 분들이 사실은 생계형은 아니에요. 일부는 아시겠지만 대체적으로 아이디어, 지식 IT쪽과 제조 쪽인데 첫 번째 어려운 점은 남성이 한다고 하면 가족 모두가 어, 너 해, 해야 돼. 그리고 좀 어려울 때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협조를 합니다. 그런데 여성들이 그러면 ‘왜 그 어려운 일을, 이렇게 잘 되지도 않는데, 이렇게 어려운데 왜 하려고 해?’ 이런 주위 사람들의 격려와 협조가 좀 부족한 건 사실이에요. 그게 가장 크다고 봅니다. 제가 볼 때, 정부도 아니고 지원도 아니에요. 가장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협조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여성 자체도 그런 걸 받아들인다는 거죠. 어느 정도 까지는. 내가 그래도 이 고생을 하면서 이걸 해야 되나? 이런 것도 있는데요. 사실은 지금 제가 다시 창업을 한다면 굉장히 어렵더라도 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제가 처음 이 회사를 할 때에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물려받은 거라 일단 제가 1년 동안 경영 수업을 했어요. 1년 갖고 되지는 않았겠지만 어쨌든 만들고 공장 왔다 갔다 하고 개발하고 이런 것 다 참여를 해서 했구요, 그 전에도 방학 때 움직였습니다. 박람회 같은 데 같이 가서 이런 여러 가지 사안들을 했었는데 지금 창업을 했다면 그 때와는 다른 형태로 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요즘 지원도 많아졌고 여성 기업들을 위한 어느 정도 네트워킹도 많이 되어있어요.
지금 창업이 어렵다는 부분은 의지 부족이라는 생각도 해요. 여성 창업, 지금은 주변의 충분한 이해를 발판으로 해서 내가 이걸 얼마큼 이끌어 나가야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창업의 어려움은 그렇게 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전에 많은 공부와 많은 준비가 수반이 되어야 되겠지요. 단순히 아이디어만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창업을 하고 성공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 창업을 한다면 안 되는 거겠죠.

 

Q. 여성 기업인으로서 어떤 어려움들이 있으셨고 어떻게 극복을 하셨나요?

맨 처음 시작할 때는 자금 문제였어요. 저한테 넘어올 때 굉장히 어려울 때 넘어왔으니까요. 제가 그걸 받으면서도 아화골프의 장래성을 보고 받았어요. 첫 번째 자금 문제는 그래도 제가 갖고 싶던 아파트, 퇴직금 여러 가지를 해서 어느 정도는 정리를 했구요, 두 번째 어려웠던 것은 일 년 동안 경영자 수업을 받았고 여러 가지를 했지만 못 받은 게 있어요. 제조하고 개발하는 사람들한테 부족한 게 첫 번째가 마케팅이더라구요. ‘내꺼 좋은데 왜 안 사가?’ 하는 심리가 있거든요. 이렇게 열심히 연구해서 만들었는데. 저도 그걸 그대로 받은 거예요. 왜냐면 그 밑에서 공부를 했고 했기 때문에. 그러다보니 부족했던 게 마케팅, 브랜드화 하는 것, 또 한 가지는 세무였어요. 제가 그것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했던 방식대로 했던 거죠. 그래서 그때 정말 사업을 계속 해야 되나 열심히 그래도 성실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니까 너무 힘들었죠. 그걸 극복하는 법은 역시 그냥 던지는 거였어요. 이미 일은 벌어졌고 그걸 해결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가보자 라고 했을 때 그러면 내가 생각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고 다시 새롭게 뭔가 정리하는 그런 계기로 삼아 창업하는 기분으로 다시 해보자 했던 것 같아요. 미리 창업 한다고 하면 교육이 많이 이루어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그 과정을 못 겪었던 거죠. 그래서 좀 어려울 때가 있었어요.

 

Q. 남성들과는 다른 여성기업인들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앞으로의 시대는 여성의 시대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지금은 세상이 빨리 바뀌고 있고 거기에 빨리 대처하는 변화를 쉽게 할 수 있는 구조가 여성의 구조인 것 같아요 여성은 변화를 남성보다 빨리 받아들인다는 거죠.
또 한 가지는 4차 혁명 시대, AI 나오지만 기계와 AI 로봇이든 뭐든 사람이 같이 함께 움직이고 함께 뭔가를 이뤄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여성들이 훨씬 더 빠르다는 거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지금 기업들이 공급 과잉 시대예요. 항상 뭐든지 공황이 일어나고 이런 것은 공급이 많아짐으로 해서 일어나는 거잖아요. 그러다보면 도태되는 기업들도 많이 생기고 살아남는 기업들은 더 크게 성장할 수도 있고. 그런데 그 과정에서 공급 과잉의 과정에서 이길 수 있는 게 착한 기업, 감성이 들어가 있는 감성에 호소하는 그런 것들이 여성의 강점입니다.
이런 것들을 펼쳐나간다면 대기업 못지 않은 그런 기업으로 커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기본 기술을 갖고 있고 거기에 여성의 감성과 여성의 남다른 스토리….
사실은 저도 사업을 하면서, 교사였을 때하고 굉장히 많이 달라진 게 있어요. 사회에서의 어떤 책임감 그리고 사회를 보는 시각이 달라져요. 교직원으로 있을 때는 사회에 대한 관심이 없었어요. 그냥 아이들 가르치고 거기서 월급 받고 그 안에서 사는 거예요. 그런데 막상 밖에 나오니 정말 무수한 성격의 사람들, 그리고 거기서 이루어지는 환율정세 경제의 변화 이런 사회적인 이슈에 따라 요동치는 거죠. 그러다보니까 사회에 대한 어떤 관심 그리고 하다못해 북한이 한 번 움직일 때에도 그거에 대한 예민한 여러 가지 일들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러다보니 진짜 이 사회인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Q. 지금 창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창업 성공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창업은 인생과 같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나 혼자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여러 가지의 변수들이 많죠. 그러면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이 변수를 최소화하는 거예요. 그러다보면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냥 아이디어만 갖고 창업을 하지 말고 요즘은 창업지원센터 굉장히 많거든요 6개월이든 1년이든 그런 데 가서 같이 공부를 해서 그 좋은 아이디어를 조금 더 다듬고 보완하고 실패할 변수들을 줄여 나가야 하는 거죠.
세상의 흐름을 내가 모든 걸 바꿀 수는 없지만 그 흐름에 어느 정도 대처할 능력을 키워야 돼요. 그런 것은 혼자는 되지 않습니다. 창업 지원 센터, 창업 공간 같은 데 가서 6개월이든 1년이든 투자를 해서 함께 거기서 고민하고 다듬고 그 다음에 또 내가 고민하고 거기 한 가지 더 들어갈 건 지속가능한 뚝심이에요. 지속 가능하다는 그 생각을 가지고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할 수가 없어요.
예술가도 똑같습니다. 예술가로서 자리를 잡기 위해는 무수히 많은 세월이 있잖아요 그래서 장인들한테 물어보면 어떻게 이렇게 잘할 수 있지? 대답은 그래요 “너도 한 20년 30년 이걸 해봐 아이디어도 생기고, 잘할 수밖에 없어.” 하고 말하죠.

Q. 올해 민주평통자문회의 부의장에도 취임하셨는데 간단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제가 사실은 평화통일에 대한 대단한 관심과 지식이 없었어요. 다만 이렇게 생각했어요 저는 경제적인 면에서 저 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다수는 경제적인 측면으로 통일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할 겁니다. 젊은 친구들도 그렇고 그런데 그거에 대한 해답이 제게 없었어요. 그런데 전문가들도 많고 많이 공헌한 사람도 많은데 저 같은 사람을 부의장으로 올린 이유는 이렇게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끌어 오라는 그런 의미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그렇다면 성공적인 거라고 생각해요.
경제적으로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그 이유는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남쪽대한민국이 어떤 짊어져야 될 것들은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북한이 한동안은 대한민국보다 임금이 싸잖아요. 굉장히 쌌죠. 개성공단에서 느꼈듯이 그렇게 싼 임금으로 통일이 된다면 지하자원, 인력자원 등 육로를 통해서 아시아 이 쪽으로 물류비도 엄청나게 절약이 될 것이며 경제적으로 길게 봤을 때는 5년 안에 10년 안에 그 우리가 대한민국이 짊어져야 했던 통일에 대한 부담금 같은 것들은 5년이면 10년이면 그것을 훨씬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요.
또 한 가지는 정치적, 군사적인 면이에요. 우리가 통일이 된다고 해서 군사력을 없앨 수는 없잖아요. 옆에 우린 다 강대국이에요. 러시아, 중국, 일본. 미국은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이 세 강대국 속에서 우리나라가 그래도 정치적 군사적으로 힘을 키울 수 있는 건 통일이에요. 그래야 러시아, 중국, 일본도 함부로 보지 못하고 그럼 일본 정도의, 세계적인 강국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본을 넘어설 것 같은 그런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결국은 민주평통에 들어온 지 한 달 만에 그것을 알게 된 거죠. 그래서 일단은 나 같은 사람을 많이 만들어보자 라는 게 저희의 1년 동안의 목표입니다.

대전세종충남여성벤처협회는 대전과 세종, 충남에 위치한 여성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진 경제단체다.

협회는 기업 역량 강화 교육 및 세미나, 창업의식 고취를 위한 다양한 창업교육 및 멘토링을 통해 여성창업생태계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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