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의회 김종천 의장 송년결산 인터뷰

대전시의회 김종천 의장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의회’가 될 터
역대 가장 원만한 전례 없는 원 구성을 이뤄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긍정적인 평가

정다은 기자 승인 2020.01.09 14:22 의견 0

대전시의회는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의회상을 정립하고 대전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 구현을 위해 광역의회의 역할인 생활정치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또한 회기를 거듭하면서 의원들의 적극적인 역량 강화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의정 활동으로 개원 초기 초선의원의 높은 비중과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지난해보다 견제와 감시를 위한 노력이 나아졌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이다. 김종천 의장으로부터 송년 결산과 신년 설계에 대해 들어봤다.


Q. 제8대 대전시의회 전반기가 출범한 지 1년 6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소회는?

A. 제8대 의회 전반기는 원 구성 과정에서부터 역대 가장 원만한 전례 없는 원 구성을 이뤄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출범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9차례의 회기와 2차례의 행정사무감사를 거치면서 집행부에 대한 엄격한 견제·감시를 통해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는 등 의회 본연의 책무를 기대 이상으로 해냄으로써 개원 초기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등 전반적으로 합격점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으며,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과 각종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통해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Q.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리는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가 종료되었는데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요?

A.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풀뿌리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광역의회의 역할인 생활정치 구현에 충실함으로써 생활정치인이라는 광역의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습니다. 시민단체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를 위한 노력과 깐깐한 질의 등 전체적인 분위기가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허태정 시장과 같은 당으로 맹탕감사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을 행정사무감사의 최대 성과로 꼽기도 했습니다.

또한, 언론으로부터는 민생 현안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철저하게 점검하는 등 경륜과 전문성 부족의 우려를 씻고 의욕적인 감사를 펼쳐 ‘정책감사’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Q. 금년도 각 상임위원회의 의정활동 중에서 행정사무감사를 포함한 주요성과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 주시지요.

A. 행정자치위원회에서는 각종 재난과 사고로부터 시민의 생활안정지원을 위한 ‘대전시민안전종합보험조례’등 조례안 56건을 비롯한 동의안 11건, 규약안 1건 등 총 68건의 안건을 심도 있게 심사했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151건을 지적하고 조치를 요구하는 등 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였으며, 성공적인 대전 방문의 해를 위해 서울·부산국제관광전, 광주세계수영대회 등 전국단위 행사에 현장방문과 홍보를 강화하는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복지환경위원회에서는 우리지역의 살기 좋은 공동체 조성과 시민 복지증진을 위해 시민과 함께 한마음으로 노력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으며, 대표적인 예로 전국 최초 공공형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지정(내년 3월 개교 예정),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유치 및 건립 추진,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추진 등입니다. 산업건설위원회에서는 ‘대전광역시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 조례’및 ‘대전광역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 조례’를 의원발의로 제정해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소득 향상을 도모하고, 시내버스 준공영제 재정 지원의 투명성과 공적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등 의원발의 조례안 25건 포함한 총 63건의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교육위원회에서는 조례안의 제·개정 26건, 행정사무감사를 통한 개선사항 102건 처리, 예·결산 심사 5회 등 기본에 충실한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특히, 학교 다목적 체육관 조기 확충, 한울야학의 보조금 횡령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보조금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 방안 마련, 학교폭력 예방과 적극적인 피해 학생 보호 노력 강구, 교직원 업무경감을 위한 연구학교 등 불필요한 교육사업 폐지, 학업부적응 학생을 위한 대안교육기관 운영실태 점검 등 교육청 소관 업무를 적극적으로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의정활동을 전개했습니다.

 

Q. 대전시의 오랜 숙원사업들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요?

A. 대전시의 대표적인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은 지난 1996년 정부의 기본 계획 승인 이후 20여 년이 넘도록 표류하다가 금년 1월 29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전국 최고 트램 도시로서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트램방식(노면전차)으로 총사업비 7852억 원을 투입해 총연장 36.6㎞의 순환형으로 5개구에 걸쳐 35개 역이 설치됩니다. 21년까지 설계 완료하고 22년 공사를 착수해 25년 개통 예정입니다.

또한,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은 대전시가 전국에서 첫 번째로 유치에 성공한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업으로, 지난 2월 넥슨 재단의 기부 협약에 힘입어 당초보다 규모가 확대된 연면적 1만 8,142㎡, 건립비 447억 원(국비78, 시비269, 후원100)이 투입돼 70병상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이는 150만 대전 시민과 정치권 등 각계각층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 결과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지역의 공공의료정책 서비스제공 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대전시의 현안 중에 최근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어떤 사업들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요?

A. 먼저 대전시가 ‘93 엑스포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대전의 브랜드가치 제고로 지방외교를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UCLG는 세계 각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을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2004년 창립하여 140여 개국의 1000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대전시는 서울, 부산, 대구 등과 함께 창립 멤버이다. 총회는 3년마다 열리는데 지난 2007년에는 제주도에서 2회 총회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대전시가 바이오메디컬 분야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이것은 대덕특구에 집적된 300여 개의 기술 선도형 바이오 벤처기업과 더불어 동반성장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지난 2007년 혁신도시특별법 시행 전 대전과 충남으로 이전한 17개의 공공기관에 30%의 지역인재 의무채용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혁신도시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입니다. 이로써 그동안 역차별을 받아왔던 지역인재채용 의무화를 실현시켜 매년 최대 900명의 청년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외에도 대전시티즌 투자협약 체결을 들 수 있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함으로써 그동안 시민구단의 한계에서 벗어나 기업구단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Q. 내년도 대전시의회 운영방향은?

A.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 지방정치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대전광역시의회는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의 싹이 움트고 잘 여물어 갈 수 있도록 원칙과 기본을 바탕으로 소통과 협치, 협력과 견제의 조화를 이뤄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경청하는 열린 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경청하고 소통하며 의회의 문턱도 더 낮추고 의장실의 문도 활짝 열어 소통의 창구역할을 하며 집행부에 대해서는 감시를 위한 감시나 비판을 위한 비판에서 벗어나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새해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새해에는 좋은 운명을 타고났다는 흰 쥐의 기운을 받아 대전 시민 모두 더욱 행복하고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길 바라며 가정과 직장에서도 행복과 건강이 늘 함께하길 기원하며 대전시의회는 새해에도 변함없이 원칙과 기본을 바탕으로 소통과 경청을 통해 시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 시민의 뜻이 무엇인지 항상 귀 기울이며 시민을 섬기는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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