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흉부외과 명의 나명훈 교수

국내 심장 혈관질환 수술의 명의 BEST에 뽑힌 충남대병원 나명훈 교수
충남대병원 어울림 합창단 단장

정다은 기자 승인 2020.03.17 14:27 의견 0

국내 심장 혈관질환 수술의 명의 BEST에서 진행하는 ‘명의’라는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환자와 의사가 살고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감동이었다. 아무 때나 좋은 의사에게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코메디닷컴(kormedi.com)에서 전국 10~20개 대학병원의 해당 진료과 교수들에게 “내 가족이 아프면 누구에게 보낼 것인가”를 물어 조사한 국내 명의 중에는 나명훈 교수가 포함돼 있다. 연구 및 진료성과를 명두에 두고 추천을 받은 추천 점수를 기본으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같은 방법으로 평가한 점수와 함께 환자들이 자신의 체험 점수를 반영한 결과를 일부 더해 최고의 의사를 선정했다.

충청포스트 정다은 편집장이 흉부외과 명의 나명훈 교수의 삶을 들어봤다.

 


◆ 흉부외과는 인체 중 어느 부위를 말하며, 어떤 진료를 하나요?

흉부외과는 인체 중 흉부, 즉 가슴에 위치하는 심장, 폐, 기관, 식도, 대동맥 등 생명 유지에 기본이 되는 중요 장기의 질환과 흉벽, 종격동, 횡격막, 늑막 등에서 발생된 질환을 진단하고 주로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는 전문 진료 분과입니다.

또한 다한증을 비롯한 다양한 혈관 질환에 대한 진료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요 장기들에 발생되는 질환별로 더욱 전문화된 하위 분과로는 성인심장외과, 일반흉부외과, 소아심장외과로 나뉘며 성인심장외과는 후천성 판막질환, 관상동맥 질환, 대동맥 질환 및 혈관질환 등을 치료하며 일반흉부외과는 폐암, 식도암 및 다한증 등 심혈관 이외의 모든 흉부질환을 치료하는 분과입니다. 또한 소아심장외과는 선천성 심장질환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말초동맥 폐쇄질환의 진단 및 수술은?

말초동맥의 폐쇄질환은 만성 폐쇄성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동맥혈관이 막혀 혈액의 흐름이 차단되는 질환으로 주로 하지에 발생합니다. 약 절반의 환자는 허리통증, 골반 및 대퇴부통증 등이 나타나서 다른 질환(허리디스크나 허리골반부위의 근골격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 40%의 환자는 증상이 없으며 약 10%의 환자에서만 걸을 때 통증 및 불편감이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이 되지 않고 질환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혈관에도 동맥경화가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질환 때문에 사망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조기에 검사를 받아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 고지혈증관리, 당뇨관리, 혈압의 조절 등 내과적인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다리의 통증이 일상적인 생활에도 발생하거나 휴식 시에도 존재할 때 피부궤양 등이 있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하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무릎 위 허벅지동맥의 막힘, 복부대동맥과 골반부위동맥의 막힘 때문에 수술을 받고, CT-혈관촬영 또는 동맥혈관조영술 후 하지 또는 상지동맥질환에 대해 시술 및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 혈액투석을 위한 동정맥루 조성술(자가혈관/인조혈관)은?

혈관 초음파 및 혈관 촬영 후 파악된 혈관 상태에 적합한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 하지정맥류의 진단 및 시술/수술은?

혈관 초음파 검사 후 환자 상태에 적합한 시술 및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본원에서는 수술이 필요한 정맥류에 대해서는 제3세대 레이저시스템을 사용하여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통증이나 수술부위의 멍이 거의 없는 시술이 가능하며 수술 당일 입원 및 퇴원도 가능하고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정맥류에 대해서는 입원이 필요 없는 외래 주사경화요법(정맥류 주사치료)으로 수술하고 있습니다.

 

◆ 일반 흉부 수술은?

기흉, 다한증, 농흉, 늑막 및 종격동 종양, 심낭질환, 폐질환 및 식도질환의 진단 및 수술로 흉강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3~4개의 내시경용 피부 절개를 통해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상처로 수술이 가능하게 되어 수술 후 통증감소, 합병증의 감소, 회복기간의 단축 등으로 입원기간이 짧아져서 조기에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본원에서는 다양한 크기(5mm,10mm)의 고해상도 내시경을 사용하여 기흉, 다한증, 농흉, 늑막 및 종격동 종양, 심낭질환, 폐질환 및 식도질환의 수술을 지행하고 있습니다.

 

◆ 기타 흉부질환의 진단 및 수술은?

새가슴, 오목가슴, 흉벽종양 등이 있습니다.

 

◆ 흉부외상의 진단 및 수술은?

다발성 갈비뼈의 골절 및 흉부상의 합병증(기흉, 혈흉, 호흡곤란)의 진단 및 수술적 치료, 기도, 기관지 및 폐 손상, 식도 손상의 진단 및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 기억에 남는 환자는?

소아 심장을 맡은 교수님 환자였는데 그 환자는 5살 나이로 12kg밖에 안 됐어요. 1차, 2차 수술을 받고 소아교수님이 연수 가시게 되어서 어쩔 수 없이 3차 수술을 맡게 됐는데, 아이가 너무 작아서 21mm 판막이 적당한 상황이었지만 21mm를 넣으면 아이가 자라게 되면서 문제가 되거든요. 그래서 23mm 판막을 넣었어요. 큰 판막을 넣음으로 인해서 불리한 점이 있었는데 수술 다음날 봤더니 다행히 괜찮았어요.

그런데 금요일 수술을 하고 토요일 들여다봤더니 10시 까지만 해도 괜찮던 아이가 3시간 만에 폐부종이 와 있는 거예요. 깜짝 놀랐죠. 옆에서 기도하며 지켜보기를 4~5일쯤 하고 나니 간신히 괜찮아졌어요. 이아이가 고등학교 갈 때까지 볼 때마다 그랬어요. “너 크면 안 된다.”하고요. 지금은 27세에 키도 176정도 됐고 다행히 괜찮습니다.

 

스와질랜드 의료봉사


◆ 합창단 설립을 하게 된 계기는?

우리병원에서 매년 어울림 합창제를 해요. 3년 전 어울림 합창제 때 연락이 왔어요. “교수님 이런 합창제가 있는데 병원 직원들끼리 모여서 하면 어떨까요?” 그래서 “좋아요.”하고 답한 후 서은숙 교수가 지휘와 반주를 맡아주신다고 해 병원 내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모아 6주정도 연습하고 무대에 서서 재미있게 잘 했습니다.

뒤풀이 할 때 이렇게 그냥 헤어질까 아니면 유지할까 했더니 다 유지하자는 거예요. 어울림합창제에서 첫 무대를 했으니까 합창단 이름을 어울림으로 하자고 해 그대로 창단하게 됐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합창을 했고 나이가 제일 많아 단장을 맡게 되었고, 4개월에 한 번씩 연3회 런치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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