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수기의 누드 2020 04

정봉숙 서양화가 승인 2020.04.10 16:09 의견 0
116.8 x 80.3 oil on canvas

그렇게도 보고 싶던 엄마

꿈속에서도 보여주시지 않는

야속한 엄마

 

귤빛 고운 색 저고리 입으시고 오셨네.

야위신 모습이지만

허리도 반듯하시고

두 발로 걸으시네.

 

엄마~하고 부르니

저만치서 그래그래 하시는 눈빛으로

항상 지켜보고 있으니 괜찮아 하신다.

 

깨고 나니 꿈이었다.

 

‘엄마, 엄마, 엄마, 엄마….’

하염없이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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