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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동환의 골프 이야기 | 대전출신 허미정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LPGA투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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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동환의 골프 이야기 | 대전출신 허미정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LPGA투어 우승
  • 육동환
  • 승인 2019.09.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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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12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경기가 열린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리크의 르네상스 골프장은 바닷가에 위치한 링크스 코스, 변덕스런 날씨로 선수들을 기죽게 하는 골프코스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전날부터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더니 마지막 날엔 그린에 물이 고일 정도 폭우가 쏟아졌다. 대회 운영 요원들이 고무래로 그린에 고인 물을 걷어내는 장면이 여러 차례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최종 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은 코스뿐만 아니라 비바람과도 싸워야 했다.

이런 악천후 속에서도 LPGA투어 11년 차의 베테랑 허미정(30)은 흔들리지 않고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로 마지막날 경기를 시작하여 5타를 더 줄였다. 세찬 비바람 속에도 페어웨이 안착률 100%, 그린 적중률 83.3%를 기록했다. 퍼트 수도 28개에 그쳤다. 허미정은 9번 홀부터 4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신들린 듯한 경기를 펼친 끝에 ‘합계 20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허미정이 우승한 것은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이후 5년 만이었다. 통산 3승. 허미정은 이날 우승 상금으로 22만5000달러(약 2억7000만 원)를 받았다.

허미정은 우승 소감에 “얼떨떨하면서도 기쁘다. 원래 링크스 코스와 나쁜 날씨를 안 좋아했는데 이젠 좋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다른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허미정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투어 23개 대회 중 절반에 가까운 11개 대회 우승을 합작했다.

박세리 선수가 US오픈을 우승하는 것을 지켜보며 연습했던 허미정은 대전 출신 선수로 초등학교 때 필자가 대전시 골프협회 총무이사로 재직 시 골프선수로 등록하였고 유성 CC 4년 연속 클럽챔피언을 거머쥔 김두경 골프협회 전무로부터 개인래슨을 받으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귀여운 선수였다.

국가대표 선수를 거쳐 19세였던 2008년 LPGA 2부 투어 상금 순위 4위에 올라 이듬해 1부 투어에 데뷔한 허미정은 어느새 LPGA투어에서 11년째를 맞았다.

큰 키(1m76㎝)에 큰 발(280㎜)이 눈에 띄지만, 그는 장타보다는 퍼트가 정확한 선수였다. 지난해 그는 평균 퍼트 수 1위(28.63개)에 올랐다.

허미정은 만 20세였던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했고, 5년 만인 2014년 요코하마 클래식에서 2승째를 거뒀다. 그리고 다시 5년 만에 3승 고지에 오른 것이다. 그는 2017시즌 상금 순위 14위에 올랐지만, 지난해엔 19개 대회에서 한 번도 상위 10위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서른살이 된 올해 그는 달라졌다. 지난겨울 동계훈련 동안 샷을 가다듬은 결과 올 시즌 두 번째로 출전한 KIA 클래식 3라운드에서 개인 최소타 기록(62타)을 세웠다. 지난 6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면서 자신감을 찾은 그는 결국 올 시즌 유럽에서 열린 마지막 LPGA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가족의 응원도 허미정에겐 큰 힘이 됐고 지난해 1월 결혼한 남편(개인 사업)은 지난달 말부터 에비앙 챔피언십,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이어 스코틀랜드 여자오픈까지 3주 연속 투어를 함께 하면서 아내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허미정은 “결혼하면서 골프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한다. 이번엔 남편이 옆에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고 우승한 뒤 기쁨도 두 배가 됐다”라면서 “가족과 함께 더 많은 행복을 찾고 싶었다. 내가 골프를 즐기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 초 시아버님께서 ‘우승하면 집을 사주겠다’라고 했는데 그 말씀 덕분에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라고 덧붙였다.

허미정은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기약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부진했던 기억을 다 씻어버릴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10월 시댁이 있는 부산에서 열리는 BMW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허미정이 어린 시절 골프를 가다듬었던 유성 CC는 주니어 골프의 산실로 유성 CC 강 만구 회장배 한국여자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를 통해 많은 선수가 LPGA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허미정도 이대회를 통해 국가대표선수로 발탁되었다.

당시만 해도 골프는 일부 돈 많은 사업가나 권력 기관장 또는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 하는 운동이라고 여겨졌지만, 골프장이 늘어나고 박세리 선수를 필두로 많은 선수가 미국 최고의 L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중화 되었다.

오늘 대전출신 허미정선수가 우승했다는 했다는 소식은 우리를 기쁘게 했다.

이 지면을 통해 유성 CC 강형모 회장님과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며 허미정 선수에게도 축하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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