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0 14:54 (목)
청풍 맛집 | 아카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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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 맛집 | 아카우미
  • 안시언
  • 승인 2019.09.10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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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한 회와 시원 칼칼한 명품 육수, 물회 명가(名家) 아카우미

바다 위 파도와 싸우며 고기를 잡던 어부들이 간편하게 먹던 음식, 물회. 막 잡은 생선을 썰어 고추장이나 된장에 쓱쓱 비벼 먹던 것에서 유래했다. 지역에 따라 들어가는 해산물과 채소의 종류가 조금씩 달라진다. 가을이 왔다지만 아직 한낮 무더위는 가시지 않은 요즘, 가슴 속까지 시원한 물회 한 그릇 먹고 가는 것은 어떨까?

감히 전국 최고, 고객 성원에 물회 육수 상품화까지

주로 바다가 인접한 지역에서 즐겨 먹던 물회, 요즘은 전국 어디서나 사시사철 즐기는 대중적인 메뉴로 자리 잡았다. 생선회를 다루는 전문점엔 여름철 계절 메뉴였던 물회가 이처럼 계절을 막론하고 사랑받는 이유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생선회와 한국인의 입맛을 딱 맞는 매콤한 육수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물회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맛집은 소문내지 않아도 맛없는 집엔 다시 가지 않는 식객 덕분에 물회 인기에 수저를 얹으려는 인스턴트 물회집은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 이런 의미에서 긴 시간 연구와 개발을 거듭해 맛과 영양, 식감까지 모두 잡은 아카우미(대표 강대석) 물회는 지역민끼리만 맛보기엔 아까운 맛이다.

“탄방점 아카노우미에서 물회가 큰 사랑을 받았어요. 횟집은 여름철이 비수깁니다. 비수기 매상을 어떻게 올릴까 고민하다 물회를 시작했어요. 그렇게 시작했던 메뉴가 이제는 겨울철 매상까지 책임지는 효자 종목이 됐네요.(웃음)”

2012년 개점한 탄방점은 하루 200~250인분의 물회가 판매된다.(여름철 기준) 물회 외 다양한 생선회와 랍스터 등을 함께 팔지만 손님들 사이에서 아카우미는 여전히 물회 전문점으로 불린다. 탄방점의 물회 인기에 힘입어 작년 12월 세종시 아름동에 2호점을 오픈했다. 탄방점에 비해 규모를 늘리고 단체와 소모임에 모두 활용 가능한 인테리어를 접목했다. 투자 비용을 아끼지 않았지만 물회 가격과 맛은 탄방점과 동일하다.

“대전 지역민이었던 단골이 직장 때문에 서울로 이사를 갔어요. 거기서도 우리 물회 맛이 생각나 여러 곳을 다녔답니다. 서울뿐 아니라 여러 지역의 유명 물회 전문점을 찾아 맛봤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그래요. 명절이나 출장길에 부러 돌아가더라도 아카우미를 찾아오세요. 한 그릇 시원하게 들이키고 엄지 척! 올리면서 ‘전국 최고 물회’라고 말하세요. 전 그냥 웃어요. 감히 전국 최고라니요.”

과일과 효소의 황금 숙성, 맛과 건강을 모두 잡다

전국 최고라는 평가에 강대석 대표는 손사래를 치지만 이러한 육수 맛을 내기까지 그가 바친 시간과 정성을 들어보면 마냥 과한 평가는 아니다. 시판 중인 인스턴트 육수에 적당히 화학 감미료를 첨가해 강렬한 맛을 내는 쉬운 길도 있었다.

“빙초산에 설탕 범벅인 육수를 손님께 어떻게 드립니까? 저는 조미료가 들어간 중화요리를 먹으면 당장 속이 안 좋아요. 몸이 먼저 알죠. 좋은 음식은 약이 된다잖아요. 입이 즐겁고 몸도 건강해지는 음식을 만들어야 음식 장사 좀 한다고 할 수 있죠.”

아카우미를 찾은 식객들은 꽤 많은 양의 물회를 척척 건져 먹고 국수와 밥까지 말아 먹는다. 살얼음 형태로 담긴 육수가 빛깔 좋게 녹을 때까지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국물 한 방울까지 시원하게 마신다. 그리고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소화도 잘 된다고 다시 이곳을 찾는다. 다만 시원하게 해장하러 왔다가 다시 술을 찾는 불상사(?)가 빈번하다고.

“물회 육수를 개발하기 위해서 제주도, 포항, 속초를 잇는 라인을 5년 동안 뒤지고 다녔어요. 지역마다 특징이 있고 재료와 육수 맛이 다 다르니까요. 먹어보고 연구하고 배합했던 육수 베이스를 몽땅 버리기를 반복했어요. 그때 사용한 고추장만 해도 몇 톤은 될 겁니다. 결국 과일과 효소, 태양초 고추장 등을 배합한 최적의 레시피를 찾았고 손님들께 인정받았어요. 안사람이 고생 많았죠.”

물회는 바다 인근 지역에서 할머니가 뚝딱 말아주는 형식이라 워낙 맛도 제각각인 음식이다. 또한 횟감이 워낙 싱싱하다 보니 별도의 육수 맛을 첨가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맛 좋은 곳이 바닷가 지역이다. 결국 5년이란 시간과 비용과 정성을 투자한 끝에 지금의 아카우미 물회 육수를 만들었다. 과일과 효소의 단맛, 텁텁하지 않으나 알싸한 태양초 고추장의 맵기는 사각사각 얼음이 씹히는 상태로도 맛있고 밥을 말아도 맛있다.

“단골들 요청으로 파우치 형태로 육수를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대량으로 양산하기까지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이거 없인 여름 못 나요’ 하며 주문하는 손님들 덕분에 힘이 절로 나죠. 대기업의 러브콜도 여러 번 받았지만, 당분간은 아카우미 세종점에 집중하려 합니다. 기운 없고 지칠 때 아카우미 물회 한번 드시러 오세요. 시원한 물회 한 그릇이 기분 좋은 활력을 드릴 겁니다.”

아카우미 탄방점 042-472-5788 / 세종시 아름점 044-867-8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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