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0 14:54 (목)
기다림을 우리다, 보이차
상태바
기다림을 우리다, 보이차
  • 안시언
  • 승인 2019.10.04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히말라야 남쪽, 중국 소수민족이 마시기 시작했다는 보이차. 찻잎을 가공한 뒤 발효한 후발효 차로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깊어지는 특징이 있다. 자연이 키우고 세월이 완성한 보이차. 그 향기로운 기다림을 음미해 보자.

보이차맹해차관, 보이차부터 청차까지

 

“차는 약입니다.”

공주시 반포면에 위치한 (주)보이차맹해차관은 보이차 판매와 시음, 다구(茶具)와 다도(茶道)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올 5월에 문을 연 보이차맹해차관 박두용 대표는 보이차에 대한 설명을 한 문장으로 일축했다.

10대 명차에 속하는 보이차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과 갈산 성분을 다량 함유해 체지방 관리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알코올 흡수를 방해하고 분해를 촉진, 숙취 해소에도 그만인 차가 보이차이다.

“보이차는 피를 맑게 해 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 줍니다. 다이어트를 고민하거나 잦은 음주와 흡연으로 몸을 혹사하는 현대인에게 보이차만큼 좋은 약은 없어요. 그래서 차에 대한 강의를 할 때면 ‘차는 약’이란 말을 먼저 하고 시작해요.”

차를 마시기 위해 필요한 다도구를 갖춰 놓고 마시면 풍부한 향과 맛을 백배 즐길 수 있으나 여의치 않으면 표일배만으로 우려 마셔도 무방하다. 보이차맹해차관은 전통 방식으로 차를 즐길 수 있는 전통 다도구부터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제품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1층 매장은 보이차 판매와 언제 방문해도 다양한 종류의 보이차를 시음할 공간이 있고 2층 매장은 보이차를 포함한 20여 가지 차를 뷔페처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다. 각 테이블마다 차를 우리는 사람인 팽주(烹主) 자리가 마련돼 있어 직접 우린 차를 동행과 시음할 수 있다.

 

자세한 다도를 배우고 싶은 이들을 위해 일주일에 두 번, 맹해차관 2층에서 공부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보이차 판매 가격대는 5만 원부터 1000만 원까지 다양하다. 보이차 5g에 1.5~2리터 이상 차가 추출되니 오히려 커피보다 저렴한 편이다. 특히 이곳은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고 품질 좋은 보이차가 다량 구비돼 있어 개점 4개월도 안됐지만 벌써부터 매장은 손님들로 북적인다.

“보이차를 포함해 40~50 종류의 차를 판매하고 있어요. 3년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차를 배우고 직거래 판로를 만들었죠. 그렇게 발로 뛰니 저희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현지 가격보다 저렴한 것도 있어요. 보이차 시중 거래 가격을 아는 손님들은 오히려 저를 걱정하는 상황도 벌어져요. 많은 사람들이 보이차를 손쉽게 접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충청권은 차 시장이 다른 지역보다 협소하거든요. 좋은 것은 많은 이들과 즐기는 게 좋죠.”

차 문화를 알리기 위한 일환으로 매주 금요일 품평회를 연다는 박 대표. 그러나 품평회 이외에도 언제나 이곳을 찾으면 보이차를 무료로 시음하고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보이차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맹해차관. 자연에서 얻은 지혜로 몸이 이로워지는 시간, 보이차를 우리는 시간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