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성의 캐리커처] 수정재에서

조희성 생활미술아카데미 원장 승인 2020.09.09 15:03 의견 0


수정재(水晶齋)는 대전광역시 서구 변동에 있는 건축물이다. 1992년 7월 22일 대전광역시의 문화재자료 제30호로 지정되었다.

수정재는 밀양손씨 역승공파 문중의 재실이다. 재실은 흔히 제사를 지내기 위해 음식을 장만하고 제관들의 숙식을 위해 묘 근처에 지은 건물로, 후학을 양성하기 위한 배움의 공간이기도 하다.

처음 지은 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며, 이름은 재실 뒷산을 수정암이라 부르던 것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지금 있는 건물은 전에 있던 건물이 1945년 폭격으로 불타버려, 1966년 문중의 결의에 따라 다음해 같은 자리에 다시 지은 것이다.

규모는 앞면 5칸·옆면 2칸으로, 지붕은 옆에서 보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가운데 3칸은 대청마루를 두었고, 양 끝으로 1칸씩 온돌방을 두었다. 수정재 뒷산에는 역승공 손석의 무덤이 있으며 그 아래로 밀양손씨들의 무덤이 있다.

도마동 경남아파트에서 갈마동 안골네거리 쪽으로 가는 계백로 길 따라 300m에 위치하고 있다

수정재 건물은 1945년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1966년 종중의 결의에 따라 이듬해 다시 지었다. 그 후 1992년 대전시 문화재자료로 지정을 계기로 대대적인 중수로 97년에는 문화재 보호구역인 수정재 뒤 야산의 수종갱신 및 조경사업이 이루어졌다.

수정재를 있게 한 역승공 손석의 장인은 고려말 전서(典書)를 지낸 임건(林褰)이다. 충주인 박진은 임건의 큰사위로 손석과는 동서지간이 되었다 임건의 딸과 결혼 하면서 대전에 정착하게 된 밀양손씨와 충주박씨는 이웃해 살면서 대전의 중요 성씨를 이루었다.

지금도 양 성씨의 후손들은 중구 침산동에 있는 그들의 외할아버지 되는 임건의 묘소를 함께 돌보고 있다.

(참고 : 문화재청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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