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석(bs)위에 지은 집, 브레인재활요양병원

따뜻한 連帶(연대)의 브레인, 이선희 이사장

김경희 작가 승인 2023.09.06 15:36 의견 0

또 하나의 가족을 만난다.
‘환자중심병원’이라 쓰고 ‘브레인재활요양병원’이라 읽는다.
‘환자중심’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브레인재활요양병원 이선희 이사장

브레인재활요양병원의 이선희 이사장, 가수 ‘이선희’와 동명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한 번은 더 회자된다. 가수 이선희의 대표곡인 ‘인연’ 가사를 몇 구절 차용하면,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 생애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다시 올 수 있을까요.’

환자와 직원을 ‘인연’의 연결고리에 넣고 따뜻한 連帶(연대)를 이뤄나가는 이선희 이사장.

고령화 시대의 정점으로 달려가면서 우리는 요양병원이라는 간판을 수시로 접한다. 아직도 우리 의식의 프레임은 요양병원은 생의 마지막을 보내러 가는 곳으로 인식되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강을 건너는 곳이라고 마침표를 찍고 있다. 고령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수준이 바닥을 맴돌 땐 현대판 고려장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아직도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 아니 영원히 풀 수 없는 숙제로 남을 수 있는 합리적 애석함은 저버릴 수 없다. 그 와중에 행운처럼, 치료를 받고 퇴원하는 환자들을 만날 수 있는 요양병원이 있다.

봉명동 주택가에 호젓하게 들어앉은 브레인재활요양병원. 병원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뇌 질환 관련 환자들이 주를 이룬다. 당연히 연세 많으신 우리 부모님 연령의 환자분들도 병원을 찾는다. 각별한 서비스로 중부권 최고의 시설에서 최고의 의료진과 50명의 물리치료사와 함께 환자 중심 요양병원으로 병원 평가 1등급을 받았다.

멋모르고 시작했다는 이선희 회장의 농담 섞인 비유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건 요양병원 운영이 절대 쉽지 않다는 반증이다. 심평원의 산술적인 점수보다 병원에 들어섰을 때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정갈한 시설과 직원들의 따뜻한 매너만으로도 이미 1등급 병원임을 인정할 수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잘 갖춘 공조 시스템으로 브레인재활요양병원은 재활 중심, 환자 중심의 요양병원으로 2019년 개원 이래 5년째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 건설시행사 대표에서 재활요양병원이사장으로 바람직한 外道(외도)를

이선희 비에스산업개발(주) 대표이사는 비에스홀딩스(주)와 비에스종합건설(주) 이외에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시설을 자랑하는 의료법인 비에스의료재단 브레인재활요양병원을 설립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대전에서 10년, 세종에서 12년 건설업을 하면서 사회 공헌할 수 있는 다른 영역으로 확대를 모색하는 과정에 의료사업에 진출하게 되었다. 2019년 5년 전 의료재단을 설립하고 싶은 의지로 의료법인 비에스의료재단 브레인재활요양병원을 설립하게 됐다. 거창해 보이는 ‘비에스’의 어원은 어린 시절 고향인 반석동의 영어 이니셜 BS에서 차용되었다. 고향 이름의 추억이 수십 년 후 회사 로고로 진화한 사실만으로도 이 이사장의 의식 바탕에 흐르는 따뜻한 정서를 읽을 수 있다. 브레인재활요양병원이 다른 요양병원과 차별화되는 시작점이다. 고등학교 때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은 이미 박제돼 때때로 상기되는데 병원 운영 또한 마찬가지다. 부모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가족을 돌보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는 따뜻한 컨트롤 타워는 굳건하다.

자식이 나이든 부모님을 모시는 아름다운 이야기는 이제 전설 속의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다.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시고 거동이 불편한 가족을 병원과 함께 케어하는 일들은 이제 흉이 아니다. 제대로 된 시설에서 서비스를 받도록 돕는 것이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사회적 흐름은 이미 가족이 집에서 환자를 돌보기 어려운 여건을 만난 시점이다. 요양병원이 그 선상에서 든든한 좌표가 되어야 한다. 브레인재활요양병원이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또 큰 짐을 덜게 된다.

병원 로비에서 방문객을 맞고 있는 사랑나무에는 직원들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적혀 있다.

병원의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주인이며 주체인 곳이다. 내 부모를, 가족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이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가족이 생긴 것과 다를 바 없다.

■ 브레인재활요양병원의 차별화 된 틈 새 서비스, 심리적 재활은 덤으로

브레인재활요양병원의 점심시간은 수백 명이 모여 식사를 한다. 200여 명의 환자들, 150명이 넘는 직원들. 고슬고슬 윤기 흐르는 밥으로 환자들에게 밥심을 다시 불러일으킨다. ‘병원 밥은 맛이 없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룰도 브레인재활요양병원에서는 통용되기 어려울 만큼 식당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이선희 이사장의 원칙은 식단에서도 물러섬이 없다. 최고의 쌀이라고 표기된 수많은 종류의 쌀을 추천받지만 통과의례는 단 하나다. 직원들이 시식을 하고 공정한 평가로 쌀을 결정한다. 병원 생활로 몸이 지친 분들에게 작은 정성으로 맛있는 밥을 대접하려는 이선희 이사장의 마음이 담긴 원칙이다.

밥 한 공기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마음, 그 마음에서 이미 절반의 서비스가 시작됐다.

보행치료

간병인 또한 국내 간병인만 채용하고 있다. 환자를 우선시하는 원칙을 고수하는 이선희 이사장의 철학이다. 병원 입장에서 큰돈을 적자보아야 하지만 환자 우선순위로 간병인을 채용한다. 혹자가, 외국인 차별을 문제 삼는다면 그 또한 명쾌한 답을 내릴 수 있다.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제반 여건이 누구도 인정할 수 있듯이 내국인이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비용부담을 떠안더라도 환자 중심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1.5룸과 투룸 기숙사도 지었다. 2년은 무료로 사용, 2년 후엔 시가의 50%만 내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30억 원을 들여 기숙사를 완공했다. 직원들의 이동 동선 최소화는 곧 환자 서비스로 연결된다. 최고의 경영, 최고의 치료, 최고의 사람이 서비스하는 병원이 이선희 이사장이 추구하는 모델이다.

다른 병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선례이지만 환자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안위도 비례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요양병원이 수익이 많이 발생하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건설사에서 번 돈을 요양병원에 쓰고 있는 과정이지만 이 또한 브레인재활요양병원만의 힘이다.

수익만 바라보는 운영은 환자 중심의 선순환으로 돌리기에는 많은 시간을 담보로 한다. 아니 끝을 알 수 없는 미완의 계획이 될 수 있다. 쉽게 말해 자금의 물고를 댈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어 수익 내기에 연연하지 않고 질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간간이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요양병원의 실태는 일부 극소수이지만 비용의 부담이 따르는 운영체계는 한계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곧 자금의 한계는 질 낮은 서비스와 비례한다. 그래서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연하재활기능 적전기 자극치료

■ 환자 중심의 소소한 선례들, 미용실로 향하는 앰뷸런스

오랫동안 건설 시행사를 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 갈 때 의료사업의 길로 들어섰다. 부모님에 대한 아득한 그리움이 담긴 병원이 이제 환자를 가족처럼 돌보는 입장에서 병원의 서비스는 소소하지만 따뜻하다.

판암동에서 사시던 환자분이 입원하시고 미용실을 오랫동안 다니던 곳으로 가고 싶어하셨다. 병원 앰뷸런스로 미용실까지 왕복 운행해드리는 서비스를 해드렸다. 웃어넘길 수 있는 에피소드 이지만 병원의 정서를 분명히 읽을 수 있다. 간단한 산술로 풀어보면 다른 병원에 1대뿐인 앰뷸런스가 두 대다 보니 가능했다. 대단한 서비스는 아니지만 환자의 마음을 읽는 서비스였다. 아픈 것도 서러운데 머리는 하고 싶은 곳에서 하게 해주는 서비스. 심리적인 케어까지 받을 수 있는 병원이다.

용인에 사시는 분이 부득불 대전의 브레인재활요양병원으로 오겠다는 결정도 지역을 떠나 질 좋은 서비스를 찾는 환자와 가족들의 마음이 대변된 것이다. 세상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젊은 시절에는 경○신문사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한창 언론사의 위력을 넘볼 수 없던 시대 신문사에서 근무한 남다른 이력이 있다. 요양병원이 여름철이면 큰 숙제를 안고 고민을 하게 된다. 바로 병원 냄새. 고령의 환자들이 많다 보니 당연하지만 이 회장은 시스템으로 또 해결했다. 공기청정 시스템과 탈취 시스템의 공조로 사계절 내내 청정한 실내를 유지하고 있다. 마음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시스템은 자본의 흐름이 가치 기준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도구로 충분한 역할을 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 또 하나의 가족, 브레인재활요양병원

질 좋은 서비스를 위해 비용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 만족해하는 이선희 이사장.

억양의 말미가 구수한 이선희 이사장은 반석동 외삼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굳이 고급언어로 포장할 필요 없이 유성 촌아이였다. 논둑길에서 친구들과 정을 나누고 어머니의 속정을 받고 자란 유년의 기억이 내내 가슴에 남았다. 학창시절에 부모님을 여윈 그 마음의 근원지가 우리 이웃의 부모님들을 예사로 보이지 않게 했다. 정서의 저변에 깔린 따뜻한 마음과 약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병원을 여기까지 성장시켰다.

따뜻한 요양병원 운영은 누군가는 해야 될 일이고,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할 것 같아 그 책임을 떠안기로 결정했다. 산술적 수익을 떠나 노후에 제대로 관리가 돼 있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았고 그 길에 선구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이선희 이사장의 삶의 철학인 ‘인사대천명(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과 ‘불가근불가원(절대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은 원칙과 양심적인 경영이 브레인재활요양병원을 한층 진일보시켰다. 무한한 신뢰와 믿음으로 환자와 보호자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사회적 흐름 안에서 이제 환자를 돌보는 주체가 가족에서 서서히 기관으로, 시설로 이동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명분도 있지만 가족이 돌보면서 서로의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보다 전문 인력들이 케어하면서 가족의 일상을 지켜나가는 것도 우리에게 필요할 시점이다. 방치도 아니면 방관은 더더욱 아니다. 구성원들이 함께 잘살 수 있는 따뜻한 창구를 열어가는 과정이다.

숙제는 끝나지 않고 갈 길은 멀지만 이선희 이사장은 우리 모두의 고민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그에게 훗날 거동이 불편하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이 병원에 오겠느냐 물었다.

“당연히 와야지요.”라는 즉답.

내가 누울 수 있는 곳 이라면 그 다음의 평가는 형식일 뿐이다.

의례적인 대답이었다 한들, 이미 책임감이 가슴에 새겨졌을 것이다. 결국, ‘환자중심’의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계속 되는 행보에는 미동도 없을 것이다.

도수치료

요양병원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강의 다리가 아닌 브레인재활요양병원의 취지처럼 다시 회복하는 가교가 되는 바람을 가져본다. 요양병원의 역할이 환자들이 재활에 성공해서 회복하고, 일상을 유지하는 우리 이웃이 되는 그때가 우리 삶의 질이 또 한 번 격상되는 시점이 될 것이다. 요양병원이 또 하나의 가족이 되는 이선희 이사장의 경영철학이 우리 사회 의식의 흐름을 바꾸는 좌표가 될 것을 믿는다. 그 길에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병원, 브레인재활요양병원이 든든한 친구로 내내 자리를 지킬 것은 자명하다.

이선희 회장은 누구?

1965년 대전 유성 노은동 출생
유성중, 대선고, 대전대 경영학과 학사, 석사, 박사 수료

비에스홀딩스(주) 대표이사
비에스산업개발(주) 대표이사
비에스종합건설(주) 대표이사
브레인재활요양병원 이사장(회장, 대표이사)
대전지방경찰청 보안자문협의회 위원
대전유성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부위원장
북대전세무서 세정협의회 부회장
대전유성탄동농협 이사

납세자의날 국세청장상, 경찰의날 경찰청 공로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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