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환의 골프이야기] ‘골프여제’ 박인비,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 확정

한국인 12번째 IOC 위원 도전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투표로 결정

육동환 편집위원 승인 2023.09.08 18:11 의견 0

골프여제 박인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2차 원로회의를 열어 내년 파리올림픽 기간에 선출될 새 IOC 선수위원에 출마할 국내 후보로 박인비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박인비가 평가위원회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16~17일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결재를 거쳐 박인비는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확정됐다.

IOC 선수위원은 직전 올림픽에 출전했거나 선거가 열리는 올림픽에 현역 선수로 참가하는 선수만 출마할 수 있다. 다른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를 행사하고 책임을 진다. 선수와 IOC의 가교 역할을 하고 스포츠 외교에도 기여할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위원회 의결을 마친 뒤 이달 IOC에 박인비를 최종 후보로 통보할 예정이다. 역대 한국 출신 IOC 선수위원은 두 명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 베이징올림픽 때 처음으로 선출됐다.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2016년 리우올림픽 기간에 뽑혔으며 곧 8년의 임기를 마친다.

박인비는 2014년 스윙 코치였던 남기협(42) 씨와 결혼, 작년 연말 8년 만에 임신 소식을 밝히고 4월 21 예쁜 딸을 출산하는 경사를 맞았다.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인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1승 보유자로 4대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골프가 116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최초의 ‘골든슬램’도 이뤘다.

박인비는 김연경(배구), 진종오(사격), 이대훈(태권도), 김소영(배드민턴)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종 후보에 선정됐으며 지난 10일에 개최된 평가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14일에 열린 원로회의에서도 추천을 받아 최종 후보로 내정됐다.

16~17일 선수위원회의 의결과 이기흥 회장의 결재가 마무리되면서 박인비가 IOC 선수위원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새 IOC 선수위원은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진행되는 참가 선수들의 투표로 선출된다.

역대 한국인 IOC 선수위원은 2명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첫 선출 사례를 만든 태권도 문대성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당선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다.

유 회장의 임기가 내년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만료되면서 박인비가 새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에 도전장을 내민다. 선수위원을 포함해 역대 한국인 IOC 위원은 11명이며, 최근 선출 사례는 2019년 IOC 총회에서 뽑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으로, 박인비는 한국인 역대 12번째 IOC 위원, 세 번째 선수위원에 도전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에 도전장을 낸 박인비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IOC 선수위원 평가위원회 비공개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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