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전문가 칼럼] 태도가 전부다

김종진 작가 승인 2023.10.13 14:09 의견 0

‘현대 사회과학에서 태도의 개념은 20세기 미국의 사회심리학의 특징적인 산물이다. 자연적 혹은 사회적 환경에서 특수한 대상이나 계급적 대상을 향한 개인의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지향을 말한다. 개념적으로 태도는 개인의 심리적 과정과 환경간의 지속적인 관계에서 나오며, 동기 혹은 개인적 특성과는 다르고, 지속적인 특징을 갖지만 특정한 대상이 없다. 태도는 신념과 관계될 수 있지만, 더 일반적으로는 신념에 요구되는 논리적인 조직의 수준을 갖지는 않는다.’ 이상은 네이버 지식백과 사회학 사전에 나오는 ‘태도’의 정의다.

나는 초등학교 독서논술 수업을 하고 있다. 만나는 학생들이 초등학교 1학년, 2학년이다. 각자 유전적인 성향도 다르고 부모의 교육 방식이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랐기에 모두 다 다르다. 학년 초, 학기 초가 되면 첫 시간은 학생들의 수업 태도를 교육한다. 수업 진도가 중요한 것이 아님을 수십 년 수업을 하면서 뼈저리게 알기 때문이다. 한 학생이라도 수업 태도가 바르지 않으면 수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세월이 지날수록 아이들의 버릇이 점점 더 버릇이 나빠진다고 해야 할까? 태도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고 해야 할까? 요즘엔 수업 시작 전에 ‘수업 태도 바르게 하기’ 게임을 한다. 먼저, 1.허리 펴고 바르게 앉기, 2, 선생님 말씀 잘 듣기, 3,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4. 떠들지 않고 조용히 하기 등을 구령 붙여 외친다. 다음엔 칠판 가운데에 내가 그린 하트 점을 보며 60초 동안 집중 몰입하는 게임을 한다. 한 명이라도 크게 움직이거나 입을 열어 떠들면 다시 시작하는 게임이다. 처음엔 여러 번을 해도 성공할 수 없었는데, 2학기가 된 지금은 한 번에 완성되며 그 이후로도 어느 정도까지는 집중모드를 유지한다.

이성연 박사는 ‘태도가 전부다.’라는 말을 강조했다. 태도는 사람의 인성, 즉 품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작용한다. 태도는 인간관계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수업 태도뿐만 아니라, 면접 태도, 육아태도, 어른을 대하는 태도,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 직장에서의 태도, AI 시대를 살아가는 태도 등 생활에서 태도는 한 사람의 인격이 된다. 좋은 태도는 삶에 대한 자신감, 업무에 대한 열정, 상대방에 대한 배려, 예의, 겸손 등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충분하다. 지나치게 경직된 태도를 보이거나 비굴하게 행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존 맥스웰의 15가지 리더십 원리 중 아홉 번 째, 태도(Attitude)는 우리가 행동으로 표출하는 감정이라고 했다. 혹시 누군가에게 태도를 바꿔보라는 조언을 받았는가? 그 말에 어떻게 반응했으며 태도를 바꾸려는 시도를 해 보았나? 스스로 자신의 태도를 바꾸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이미 태도가 좋은 사람이다.

요즘 하늘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두둥실 꽃구름을 피우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 하늘은 누가 뭐라고 해도 최고다. 사물을 바라보는 마음과 생각, 말과 행동이 그 사람의 태도를 결정한다.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지니느냐에 따라 사물이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전혀 안 보이기도 한다. 기분이나 감정에 흡수되는 태도를 갖지 말아야 한다. 좋은 태도를 지녀 누가 보아도 감동하고 감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보자. 누가 뭐래도 가을 하늘처럼 높고 푸른 최고의 태도를 지닌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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