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삶의문학상’ 수상자 이종인 시인은 누구인가

민순혜 기자 승인 2024.02.06 16:29 의견 0
이종인 시인

세종특별자치시의 시인들 모임인 ‘세종마루시낭독회’에서 실시하고, ‘삶의문학회’에서 주최하는 제5회 ‘삶의문학상’수상자가 결정되었다.

이번 제5회 ‘삶의문학상’수상자는 2023년 시집 <사라진 후>(세종마루시선)를 발간한 이종인 시인으로 결정되었다. 주최 측은 이종인 시인의 이번 시집 <사라진 후>가 ‘전 지구적 비상사태인 생태위기’를 바르게 극복하기 위한 진실한 열정을 담고 있다는 점을 수상의 이유로 들고 있다.

이번 ‘삶의문학상’시상식은 오는 2월 17일(토) 오후 4시에 세종시청 4층 ‘세종책문화센터’에서 있을 예정이다. 상금은 300만 원이고, ‘삶의문학’ 동인 중의 한 분이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5회 ‘삶의문학상’의 심사는 1월 19일(목) 오후 5시 세종인문학연구소(세종시 갈매로 351 에비뉴힐 B동 6130호)에서 열렸다. 이 상의 심사대상은 2023년 세종, 대전, 충남 지역 시인들이 간행한 시집으로 하고 있거니와, 심사위원은 김영호 평론가, 이선희 시인(전년도 수상자), 김미영 작가(‘삶의문학’ 동인)가 맡아주었다.

예심은 기존의 수상자 4분(진영대, 성배순, 박용주, 이선희)이 진행했는데, 본심에 오른 시인의 시집은 모두 7권, 안현심의 <그래서 정말 다행이에요>(시인동네), 김혜식의 <아바나 블루스>(천년의 시작), 이종인의 <사라진 후>(세종시마루시선), 박송이의 <보풀은 나의 힘>(애지), 김혁분의 <식물성의 수다>(한국문연), 김영서의 <낯선 곳에 도착했다>(삶창), 조명희, <언니 우리 통영 가요>(걷는사람)가 그것이었다.

‘삶의문학상’은 1980년대 초 대전·충남 지역에서 간행된 진보적 종합문예 무크지 <삶의문학>이 추구했던 정신을 고양하고, 선양하는 데 목표가 있다. 당시 ‘삶의문학’이 지향했던 가치는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갈고 닦되, 좀 더 ‘너그럽고 넉넉한 세상’을 이루기 위한 ‘문학의 민주화’와 ‘삶의 민주화’라고 요약할 수 있다.

당시 ‘삶의문학’은 한남대를 중심으로 하되, 충남대, 공주사대 출신의 시인, 작가들을 포용하는 문학 모임이었는데, 1989년 이후에는 ‘대전충남민족문학인협의회’라는 합법단체로 해체, 재구성되었고, 마침내는 ‘대전·충남작가회의’를 거쳐 ‘대전작가회의’ 및 ‘충남작가회의’로 분화, 발전되었다.

수상자: 이종인 시인(수상 시집, <사라진 후>(세종시마루시선), 심지, 2023)

심사위원: 김영호(문학평론가, 전 대전민예총 이사장). 김미영(시인, ‘삶의문학’ 동인, 세명대 교수). 이선희(시인, 전년도 수상자)

운영위원: 이은봉(시인, 삶의문학회 회장, 전, 대전문학관 관장), 이강산(시인, 사진가, 삶의문학회 총무, 대전작가회의 회장)

시상식 일자: 2024년 2월 17일 토요일 오후 4시

장소: 세종책문화센터(세종시청4층)

시상 내역: 고급 상패 및 상금(300만 원)

수상자 약력: 이종인 시인은 1975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나 2000년 <문학세계>로 등단했다. 호남신학대학교와 동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시집 <남은 길>, <흔적을 묻다>, <잘 참았다>, <사라진 후>를 간행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이며, 현재 세종시 어진동에서 대중음식점 ‘행복한 곰탕’을 운영하고 있다.

침묵

들리는 것보다
들리지 않는 것이 무섭고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두렵고
말하는 것보다
말하지 못하는 것,
나는 침묵이 괴롭다.

- 이종인 <사라진 후>(세종시마루시선), 심지,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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