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백의 복지이야기] 신인 걸그룹 ‘골든걸스’, 박진영이 해냈다

김동백 교수 승인 2024.02.07 15:54 의견 0

한국 최고의 디바 인순이·박미경·이은미·신효범 그리고 제5의 멤버 박진영이 최고의 무대를 만들었다.

“연습만이 살 길이다.”라고 7개월간 외치던 159년 경력의 신(神)인 디바 ‘골든걸스’가 19번의 무대와 2개의 신곡을 포함해 15곡의 도전을 마무리했다.

처음 박진영의 누나들 설득에 이은미가 가능할까? 생각했다. 그러나 박진영은 해냈다. 맨발의 디바 이은미를 현란한 옷을 입고 춤을 추게 해 섹시 가수로 만들었다.

66세의 인순이는 최신 걸그룹 뉴진스의 ‘하입보이’ 무대를 펼치며 모든 노래와 댄스를 완벽히 소화했으며, 58세 박미경은 고음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고, 한국의 휘트니 휴스턴으로 불리는 신효점은 우아한 첫 댄스로 시청자를 홀렸으며, 맨발의 디바 이은미는 원곡보다 더 섹시하게 곡을 소화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들의 도전은 시작에 불과했다. 인순이, 신효범은 압도적 성량의 ‘터치 마이 바디’를, 박미경, 이은미는 핑크색 의상까지 완벽한 ‘트윙클’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서 처음으로 그룹이 되어 선보였던 미쓰에이의 ‘굿바이 베이비’ 무대를 통해 ‘골든걸스’는 댄스에도 흔들리지 않는 음색과 포기하지 않는 자세, 무한 연습의 대명사가 되어 있었다. 5세대 걸그룹으로 우뚝 선 이들에게 더 이상 나이는 핑곗거리가 아니었다.

걸그룹 ‘골든걸스’의 이름으로 함께 한 첫 데뷔 댄스곡 ‘원 라스트 타임(One Last Time)’에 이어 두 번째 스윙재즈곡 ‘더 모먼트’까지 단 한 회도 완벽하지 않았던 무대가 없었다. 2024년이 되어 평균 나이 60.5세가 된 이들은 5세대 걸그룹이 되어 그 나이에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경이로운 도전이 가능했던 것은 매니저이자 프로듀서이자 작곡가이자 제5의 멤버가 되기를 두려워하지 않은 박진영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회에서 박미경이 박진영을 향해 “날 입양해줘.”라고 외쳤던 말이 허투루 하는 말이 아님을 알 수 있을 정도로 7개월의 여정 동안 박진영 프로듀서가 4명의 누나를 얼마나 아끼는지, 누나들이 박진영 프로듀서를 얼마나 사랑하게 됐는지 알 수 있었다.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첫 데뷔곡 ‘원 라스트 타임(One Last Time)’, 두 번째 신곡 ‘더 모먼트’의 모든 곡을 책임지고 ‘골든걸스’를 위한 맞춤형으로 내놓을 수 있었던 것도 박진영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처음부터 박진영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던 프로젝트였고 성공하지 못했을 프로젝트였다.

7개월간 19번의 무대와 2개의 신곡을 포함한 15곡에 달하는 음악을 모두 담을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 ‘뮤직뱅크’ 등을 통해 음악적 역량을 축적한 제작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양혁 피디와 최문경 작가의 시너지는 박진영 프로듀서와 ‘골든걸스’ 멤버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판을 깔아주었고, 기꺼이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이 되도록 무대를 만들어 주었다.

전무후무한 5세대 걸그룹 ‘골든걸스’가 탄생시킨 다양한 기록도 화제였다.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5%를 기록하며 2023년 KBS 금요일 동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라코이(RACOI)가 발표한 예능 출연자 순위에서 박진영, 박미경, 이은미, 인순이, 신효범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신인 디바 ‘골든걸스’가 세운 기록보다 더 값진 것은 전 세대에게 다시없는 자극과 용기를 심어주며 ‘나도 도전이란 걸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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