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를 이기려면 바지락 칼국수를 먹어라!

추부의 성빈 칼국수 전용호 사장을 만나다

조병무 편집위원 승인 2020.01.15 14:33 의견 0

대체적으로 창업보다는 취업을 선호한다. 그러나 창업으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사람도 있다. 도전력이 왕성하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선택한 일을 통해 즐기며 사는 사람들이 그렇다. 아무 문제없이 회사 생활 10년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창업에 도전하여 성공으로 치닫는 화제의 인물을 찾아 스토리를 정리해본다. 충남 금산군 추부면 하마전로 56(마전리 426-14번지) 성빈 바지락 생칼국수 전용호 대표를 찾아봤다.

 

전용호 대표


| 사업가가 꿈이다.

창업의 동기는 여려가지다. 대부분 생계유지를 위해 할 수 없이 창업의 길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처럼 장기간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냉각기에 들어가 매출 올리기가 어렵고 해마다 물가 오름과 최저 임금 상승 등 경영 환경이 그리 녹록하지 않은 때에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자영업에 도전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결정이 아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불경기가 호기로 보일 수 있다. 남들이 선택하지 않을 때 오히려 역발상을 통해 긍정의 아이디어로 성공의 발판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전용호 사장은 경영학을 전공한 후 회사에 입사하여 별 어려움 없이 지냈다. 2년 전 10여 년간의 온실 같은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과감하게 자영업에 도전한다. 이유를 묻자 “저는 자영업이 꿈이었습니다. 사업가로 제 자신의 일을 개척하여 무엇인가 성취하는 보람을 갖고자 도전 했습니다. 어려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애로점을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는 것이 오히려 즐겁기도 합니다. 작은 쌀가게부터 출발한 현대가 오늘날 국제적인 기업이 되었듯이 창업의 묘미는 이런 무한에 도전 하는 것 아닐까요? 아무튼 저는 후회 없이 이 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전 대표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가 성공을 확신 시켜준다.

 


| 왜 바지락 칼국수인가?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뜻으로 향토적인 먹거리나 토종의 동식물이 환경에 좋다는 의미를 갖지요. 최근 트렌드는 양보다 질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 대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토불이 참살이 음식으로 승부를 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도전했습니다. 미세먼지 걱정이 큰 요즈음의 생활환경에 손쉽게 약식동원을 소화할 수 있는 음식이 바지락 칼국수라 판단하고 이 분야의 명인으로 부터 1년간 전수 받고 시작을 했습니다.”라며 “바지락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조개입니다. 따라서 대중성이 높은 식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뉴스에서 방영된 내용으로 바지락은 미세먼지 독성을 배출해주는 아연 함량이 많아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에 즐기기 좋은 식단이라고 합니다. 최근 미세먼지가 국민 건강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웰빙 음식으로 매우 훌륭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돼지고기 수육은 먼지 낀 호흡기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으니 금상첨화 아닙니까?”

이어 “바지락은 서해안의 싱싱한 우리나라 바지락을 사용하고 돼지고기는 국내산 암사태를 사용하는데 평일 3kg, 주말 7kg 한정 판매로 품질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 입장에서 판단해 최적의 조건을 만족시키려고 우수한 원재료를 쓰고 있습니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이 어우러진 맛이 다시 찾는 단골식당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 단골고객이 점포를 지킨다.

장수기업의 토대는 재방문율을 높여 단골 고객을 확대하는 데 있다. 이는 고객 만족도를 높일 때 가능하다. 전용호 대표의 영업 전략은 ‘철저한 고객 만족’이다. 때문에 고객의 접점에서 일하는 종업원을 제1고객으로 생각하고 늘 그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 진력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요즈음 많은 점포들이 브레이크 타임을 시행하는데 전 대표는 대세를 따르지 않는 이유를 묻자, “이곳 추부는 농사짓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각자 여유 시간이 달라 식단을 찾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하기 위함”이라 한다. 이러한 고객 제1정신은 생활화되어 맛, 서비스, 청결에 적용돼 항상 쾌적하고 신선한 점포 분위기를 유지한다. 그리고 간결하지만 필요한 양만큼 깔끔하게 담아오는 반찬은 우리의 맛과 멋을 현대화한 상차림이다.

그리고 늘 새로운 메뉴 개발에도 열정을 쏟는다. 최근 추부 깻잎과 금산 인삼을 활용한 메뉴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메뉴를 만들어 브랜드도 높이고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함이다. ‘돈보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사업가라면서 고객만족을 통한 단골이 많을 때 평생 고객이 점포를 지킨다는 전용호 사장의 경영 철학이 불경기를 이기는 명약으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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