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일여자중고등학교 강천석 이사장 추대

“소통·신뢰 기반, 대전 명문학교로 거듭날 것”

정다은 기자 승인 2020.05.11 14:50 의견 0

학교법인 신일학원이 새 이사장을 선임했다.

신일학원은 지난 4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강천석 꿈나무 장학회 고문을 새 이사장으로 승인·결정했다.

 

강천석 이사장


강 이사장은 4월 29일 신일여자중고등학교에 출근해 이은월 교장선생님의 안내로 학교를 한 바퀴 돌며 설명을 듣고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다. 강 이사장은 “급식실 식당이 밖에 있어 위험의 소지가 있어 보여 가장 시급하게 할 일인 것 같다”고 했다.

 


교정 순회에 앞서 신일여자 고등학교 교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제가 이 아름다운 신일에 이사장이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인데 아마 여러분들과 인연을 맺으려고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인연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지요? 오늘 우리들의 만남이 필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라며 “여러분들이 20년, 30년 몸담고 있던 학교가 어느 날 비바람이 불어 나무가 꺾이듯 기가 죽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다시 부활하고 소생하기 위해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신일여자중고등학교도 지금까지 좋은 일만 있었어요. 큰 풍파도 없었어요. 그러나 요즘 바람 약간 불었다고 해서 기죽을 건 없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 신일이 대전에서 명문학교로 탈바꿈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아직 학생들에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신뢰받는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이사장실을 항상 열어 두겠습니다. 건의사항이나 필요한 일이 있으면 미리 이야기해 주십시오.” 라며 “우리학교 명예가 실추된 이야기에 집착하기보다는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다’ 라는 자부심을 갖고 학생들을 잘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 신일이 다시 태어나는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라고 강조했다.

 


신임 강천석 이사장은 충남 예산 출생으로 현재 세종 우리협동조합 부이사장, 충효인성교육원 대외협력위원장, 한국장애인 예술지원협회 상임 고문, 꿈나무장학회 고문을 맡고 있다.

한편 신일여고는 2019년 현재 전체 학급 수 30학급에 학생 수 605명, 교원 수 65명 규모로 운영하고 있으며 경영계열이 경영정보과·금융회계과 등 2개 학과를, 예술계열이 미디어예술과·만화예술과·디자인과 등 3개 학과를 두고 있다.

신일여고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학생들의 역량 증진을 위해 ‘3C’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변화(Change), 기회(Chance), 도전(Challenge)을 뜻하는 3C는 ‘쏙쏙 인성 쑥쑥 행복독서 윤독제’, ‘전교생 자율 선도체험’ 등을 통해 성실한 직업인으로서의 성장과 변화를 추구한다.

특히 금융자격증반과 경제·논술 동아리 ‘시너지’ 등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의 끼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 공기업과 금융권을 목표로 하는 ‘취업엘리트반’, 중소기업·오퍼레이터 및 서비스직을 위한 ‘드림반’, 지역인재 9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공무원반’ 등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에 도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셈이다.

이밖에 미술 명문 학교로서의 신일여고는 만화예술과, 디자인과, 미디어예술과 등을 개설하고 명문 미대 진학을 위한 ‘바우하우스’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이 같은 배경에 실기, 실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9년 연속 ‘으뜸 디자인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학생들은 벽화 그리기, 어르신 초상화 그려드리기 등 재능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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